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적설에 휩싸인 해리 케인(27)이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눌 때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5월 21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에 케인이 출연해 "내 커리어 말미에서 어떤 후회도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가능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보낸다고도, 떠난다고도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도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는 조기 탈락했고, 리그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리그 성적 역시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7위에 머무르고 있다.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케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 22골 13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으나 우승은 커녕 유럽대항전 출전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케인은 수뇌부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을 요청하고 나선 것. 영국에 남길 원하는 케인의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시티, 첼시 등이 꼽히고 있다.

케인은 "구단과 할 얘기가 분명히 있다. 나는 큰 경기에서 뛰고 싶다. 가장 큰 순간일 것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보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놀라운 경기를 펼치는 것 또한 봤다. 나는 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 지금은 레비와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하는 순간이다. 나는 우리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비 회장은 계획을 세우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내 미래는 내 선택에 달린 것이다. 레비는 정직함으로 나를 대해줬고 좋은 계약으로 보상해줬다. 그는 계약서를 들고 내게 돈을 줬기 때문에 계속 뛰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수뇌부와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약 1598억 원)의 몸값이면 왜 팔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2~3년만 지나도 내 몸값은 1억 파운드에 육박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클럽에 16년을 바쳤다. 아직 내 커리어는 많이 남았다. 7~8년은 떠 뛰어야 한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같은 수준이 되고 싶다고 밝히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며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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