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사진=프리미어리그)
데이비드 베컴(사진=프리미어리그)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46)이 2021년 마지막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 최초 입성자가 됐다.

EPL 사무국은 5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컴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2021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사진=프리미어리그)
2021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근 EPL 출범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기념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신설했다.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가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뒤이어 입성할 후보 23인 중 6명을 팬 투표를 통해 뽑았다. 앞서 입성한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에 이어 베컴까지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의 영광을 안았다.

베컴은 지난 1994-95년 맨유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이후 9시즌 동안 6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65경기에 나서 62골 80도움으로 활약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자로 잰 듯한 롱패스, 날카롭게 휘어지는 프리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실력은 물론 뛰어난 외모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입성 소식을 들은 그는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은 영광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내 경력과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경기에 나서고, 경쟁하고, 존경을 나눴던 이 아이콘들과 함께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컴은 "팬 투표를 통해 입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알고 더욱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1년여 동안 팬들이 경기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줬다. 그들은 축구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존재다. 팬들이 점차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수단 모두에게 보여준 공동체 의식과 가족의식은 매우 중요했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한 팀으로 묶어줬다. 우리 모두는 매 순간 경기장에서 서로를 위해 뛰었다. 퍼거슨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감독이었고 그가 없었다는 우리가 해낸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항상 내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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