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왼쪽)을 지켜보는 워커 코치(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왼쪽)을 지켜보는 워커 코치(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엠스플뉴스]

투수진의 대들보로 맹활약하고 있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팀의 투수코치도 극찬을 보냈다.

피트 워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코치는 5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토론토의 투수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21일까지 8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 2.51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등판인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워커 코치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워커 코치는 "에이스 하면 힘으로 압도한다던가, 많은 삼진 숫자를 떠올리곤 한다"라며 류현진이 전형적인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일관성의 모범적인 형상이다"라며 류현진이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음을 말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말 멋지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현진은 다른 에이스처럼 힘으로 압도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한 워커 코치는 "하지만 류현진은 기교파 투수로 강한 타구를 잘 억제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확실히 특별한 선수다"라며 류현진이 다른 방식으로 팀의 에이스가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1일까지 리그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89.5마일(약 144km/h)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주목받은 체인지업과 최근 궤도에 오른 커터, 커브를 바탕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