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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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불문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상대 팀 선수에게 빈볼을 던진 투수와 감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월 21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우완 투수 타일러 더피(31)에게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도 1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미네소타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4대 15로 승부가 기운 9회 초 내야수 윌리언스 아스투디요를 투입했다.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다. 그런데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볼카운트 3볼에서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점수 차에서는 볼카운트 3볼 0스트라이크에서는 타격을 자제하는 불문율이 있다. 이를 메르세데스가 깨버린 것이다. 격분한 미네소타는 다음날 경기에서 메르세데스에게 위협구를 던졌고, 심판은 곧바로 더피와 발델리 감독을 퇴장시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더피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토니 라 루사 화이트삭스 감독과 화이트삭스 선수단이 갈등을 빚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결국 사무국은 사건을 확산시킨 쪽에 징계를 내린 것이다.

한편 더피는 징계에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를 받아들인 발델리 감독은 21일 LA 에인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결장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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