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5연승, 5월 월간 승률 1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탄탄한 선발진. 브리검 합류 이후 5경기 연속 선발승 행진이다.

제이크 브리검과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제이크 브리검과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키움 히어로즈는 5월부터 치고 올라온다?

키움의 5월 상승세가 무섭다. 5월 들어 15경기 11승 4패로 월간 승률 1위(0.733). 월간 팀 홈런은 15개로 많지 않지만 소나기 안타와 2루타, 높은 출루율을 앞세워 월간 팀 최다득점(107점)을 올렸다. 마운드도 탄탄해 월간 최소실점(53점)을 기록한 키움이다.

특히 제이크 브리검이 합류한 최근엔 시즌 초와 비교해 몰라보게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편안하게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많다. 브리검의 복귀전인 15일 고척 한화전을 시작으로 16일엔 에릭 요키시가 선발승을 따냈고, 18일엔 한현희가, 19일엔 안우진이 대구 삼성 원정에서 승리했다.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한 20일 대구 경기가 우천순연됐지만, 21일 고척에서 NC를 불러들여 브리검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또 선발승.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승 행진이다. 22일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도 “선발승이 우리 팀의 게임 흐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선발진의 호투에 만족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4월 개막했을 때는 부상 선수도 많았고,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부재로 역전패도 많았다” “최근에는 선발들이 최소 5이닝은 소화해주고 6, 7이닝을 막아주는 투수들도 있다. 선발승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조쉬 스미스를 단 2경기 만에 퇴출하고 브리검으로 교체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적중한 셈이다. 홍 감독은 “브리검 영입이 컸다”며 “스미스도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 팀 운영방식에 맞지 않았다. 팀 컬러와 경기 운영상 브리검이 필요했고 구단에서 빠른 결정을 해주면서, 선발진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홍 감독은 1선발 브리검을 배려해 앞으로도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브리검 경기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는 “어제 보셨다시피 (프레이타스 포수 수비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며 “작년 1년 공백이 문제였지 포수로서 능력은 긍정적으로 본다. 어제 브리검의 구종 선택이나 타자와 승부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브리검 본인의 뜻이 가장 중요했고 어제 경기 이후에도 굉장히 좋았다고 하더라. 우리 팀 1선발인 만큼 선수 의견을 존중해서 프레이타스를 브리검 전담포수로 해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날 NC 상대로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를 내세워 6연속 선발승을 노린다. 키움은 김혜성(유)-서건창(2)-이정후(중)-박병호(1)-박주홍(지)-이용규(좌)-송우현(우)-전병우(3)-박동원(포)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진을 앞세운 키움의 5월 상승세가 주말 NC 3연전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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