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부상 도미노는 언제쯤 끝날까. 아티 르위키가 돌아온 29일, SSG는 국내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SSG 랜더스 박종훈(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SSG 랜더스 박종훈(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부상 선수 한 명이 돌아오면 다른 한 명이 부상으로 빠져나간다. 시즌 초반 부상 도미노에 신음하는 SSG 랜더스가 이번엔 잠수함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SSG 김원형 감독은 5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상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종훈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박종훈은 전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회 2사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오원석으로 투수를 교체해 8회까지 맡긴 뒤 9회 하재훈을 올려 12대 3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박종훈이 월요일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상황은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종훈은 앞서 12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팔꿈치 부위에 약간의 피로감과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등판일을 예정보다 늦춰 22일 LG전에서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2, 3일 후에 나가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등판 일정을 늦췄다”고 밝혔다. 이날 박종훈은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트레이닝파트에서 점검한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28일 한화전 선발로 기용했지만, 경기중에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조기 교체됐다. 이전에 통증을 호소했던 부위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SSG는 이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국내 에이스 박종훈이 빠지면서 선발진에 한 자리는 그대로 공백으로 남게 됐다. 박종훈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 2.82로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해왔다.

SSG는 당분간 오원석과 정수민으로 선발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어제 정상적이었다면 박종훈이 6, 7이닝을 던졌을 것이다. 오원석은 1이닝 정도만 생각했는데 갑작스레 많은 투구 수를 가져갔다”며 “다음번 오원석 등판 예정일에 정수민을 기용하고, 박종훈 자리에 오원석이 들어갈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지명타자로 출전해온 최주환은 일단 이날도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최지훈(중)-제이미 로맥(1)-추신수(우)-최정(3)-최주환(지)-한유섬(좌)-김성현(2)-이재원(포)-김찬형(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김 감독은 “오늘 경기후 최주환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내일부터는 2루 수비도 소화할 예정”이라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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