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까지 호리호리했던 조규성, 2021시즌엔 근육질 몸으로 바뀌었다

-“대구 FC 수비수 정태욱과 몸싸움에서 여러 번 밀린 뒤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다”

-K리그 특급 골잡이였던 김은중 코치의 개별 지도···“전방에서 공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법 배우고 있다”

-“도쿄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면 골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겠다”

2019년 U-23 축구 대표팀 조규성(사진 왼쪽),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근육질 공격수로 변신한 조규성(사진=엠스플뉴스, 대한축구협회)
2019년 U-23 축구 대표팀 조규성(사진 왼쪽),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근육질 공격수로 변신한 조규성(사진=엠스플뉴스, 대한축구협회)

[엠스플뉴스]

4월 1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6라운드 김천상무와 부천 FC의 경기. 축구계의 눈이 한 선수를 향했다. 2021시즌 첫 경기에 나선 김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의 몸이 2020시즌과 달랐다. 호리호리한 몸이 근육질로 바뀌었다. 조규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90분 내내 김천의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천은 전방을 책임진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을 1-0으로 이겼다. 김천의 2021시즌 첫 승리였다.

조규성은 2021시즌 K리그2 9경기에서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천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조규성은 5월 31일 한국 U-24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6월 12일과 15일 가나와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가나전을 마친 뒤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규성은 “2019년 10월 14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국내 평가전은 처음”이라며 “팬 앞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시즌 처음 K리그1에서 뛰며 많은 걸 배웠다. 그 가운데 정태욱과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태욱과 몸싸움에서 여러 번 밀렸다. 약올랐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았다. 많은 분이 ‘몸이 좋아졌다’고 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어떤 선수와 부딪치든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조규성의 말이다.

‘벌크업’ 조규성, 도쿄 올림픽 출전 좌우할 마지막 평가전을 준비한다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는 조규성(사진=대한축구협회)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는 조규성(사진=대한축구협회)

2019년 10월 14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조규성의 U-23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조규성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첫 경기였다. 조규성은 우즈베키스탄전 이전까지 연령별 대표로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조규성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 팬 앞에서 뛴 유일한 경기이기도 하다. 2020년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섰지만, 이벤트 경기였다.

조규성의 가나전 각오가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 가나전은 조규성의 도쿄 올림픽 도전을 결정할 경기이기도 하다.

조규성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프로에 데뷔한 건 2019시즌이었다. FC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33경기에 출전해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 K리그2 득점 4위로 내국인 선수 가운데선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해 K리그2 시상식에선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안양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김학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은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이란전(2-1)과 8강전 요르단(2-1)과의 경기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2020시즌 K리그1을 경험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조규성은 2019시즌을 마친 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조규성은 K리그1에서의 첫 시즌(2020) 2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조규성은 결단을 내렸다. 이른 입대였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몸을 키웠다. 조규성은 최근 K리그2 5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규성은 “도쿄 올림픽 메달 도전에 꼭 함께하고 싶다”“명단에 포함된다면 골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규성은 이어 다음과 같은 각오를 전했다.

“가나전을 앞두고 김은중 코치님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코치님은 전방에서 공을 받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법을 섬세하게 가르쳐준다. 하나하나 빼놓지 않으려고 한다. 훈련을 마치면 코치님의 선수 시절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가나전에서 득점을 터뜨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