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이 또 한 번 경남 FC를 구했다. 윌리안은 부천 FC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절묘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색이 짙던 경남은 윌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남 FC 공격수 윌리안(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FC 공격수 윌리안(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부천]

윌리안이 벼랑 끝에 몰린 경남 FC를 구했다.

경남은 6월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부천 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엔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경남은 부천과의 경기 전까지 K리그2 16경기에서 6승 3무 7패(승점 21점)를 기록했다.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6위였다. 단독 선두에 올라있던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6점이었다.

경기는 경남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13분 부천 공격수 이시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부천은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고 경남을 압박했다.

경남을 구한 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윌리안이었다. 윌리안은 후반 30분 고경민이 헤더로 떨궈준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경남은 윌리안의 골로 부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설기현 감독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안의 골을 보고 놀랐다. 내가 만약 저 위치에 있었다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을까 싶다. 벤치에서 봤을 땐 골로 연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렇듯 윌리안은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빠른 드리블과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도 능하다. 팀이 어려운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설 감독의 말이다.

윌리안은 2019시즌 광주 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K리그2 25경기에서 뛰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윌리안을 앞세운 광주는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윌리안은 K리그1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020시즌 K리그1 17경기에서 뛰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윌리안은 2021시즌부턴 경남으로 둥지를 옮겨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엔 부상과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시즌 K리그2 13라운드 충남아산프로축구단전까지 윌리안은 5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랬던 윌리안이 5월 30일 K리그2 1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FC와의 경기에서 돌아와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6월 5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윌리안은 20일 부천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남 적응을 마친 윌리안이 2019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승격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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