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4 축구 대표팀, 6월 22일 파주 NFC에서 2차 소집훈련 돌입

-와일드카드 황의조 합류 유력, 김민재·권창훈·강상우도 후보

-“송민규는 지금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

-“공·수 오갈 수 있고 좌·우 가리지 않는다는 게 강상우의 최대 강점”

-“22일부턴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 맞춤 훈련 실시”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마지막 테스트다.

한국 U-24 축구 대표팀이 6월 22일 파주 NFC에서 2차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23명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 가운데 15명만 살아남는다.

스트라이커 오세훈, 조규성 등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선 선수가 명단에서 탈락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주역 이승우도 도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경쟁도 치열하다. A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도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기에 공경형 미드필더 권창훈, 측면 수비수 강상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손흥민이 칭찬한 송민규, 도쿄 올림픽 출전이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송민규(사진 가운데)(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송민규(사진 가운데)(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은 최정예 전력을 구성하고자 한다. 군 복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팀에 필요하면 뽑는다.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이 확실한 골키퍼 송범근, 중앙 수비수 정태욱,황의조 등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송민규, 강상우도 도쿄 올림픽 도전을 노린다. 송민규는 K리그1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K리그1 16경기에서 뛰며 7골을 넣었다. 2018년 K리그1에 데뷔한 송민규의 통산 기록은 72경기 출전 19골 9도움.

송민규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깊은 선수는 아니었다. 송민규는 2020년 10월 9일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U-23 대표팀 소속으로 A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공식전은 2020년 11월 13일 이집트 U-23 친선대회 이집트전이 처음이었다.

그런 송민규가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민규는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했다. 송민규는 6월 9일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3일엔 황의조, 손흥민 등 주전 선수와 손발을 맞췄다.

A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특히나 송민규가 레바논과의 2차 예선 최종전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경험이 쌓이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민규는 멀티 플레이어다. 왼쪽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특히나 헤딩 능력이 뛰어나다. 2020시즌 터뜨린 10골 중 5골이 헤더였다. 올 시즌엔 7골 중 5골을 머리로 넣었다. 송민규는 6월 13일 2차 예선 최종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절묘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바 있다.

송민규는 179cm다. 장신은 아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의 위치 선정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 송민규는 힘과 기술, 결정력 등을 두루 갖춘 공격수다. 무엇보다 땀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포항 간판 강상우-송민규, 도쿄 올림픽 왼쪽 라인 책임질까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사진 왼쪽), 송민규(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사진 왼쪽), 송민규(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송민규와 도쿄 올림픽으로 향하려는 팀 동료가 있다.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상우다.

강상우는 2013년 터키 U-20 월드컵에 출전한 재능이었다. 2014년엔 K리그 명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강상우는 2016시즌부터 주전 자릴 꿰찼다. 2016시즌 K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2018시즌엔 프로 데뷔 후 최다인 36경기에서 뛰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강상우가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건 2020시즌이었다. 상주 상무(김천상무의 전신)에서 군 복무 중이었던 시기다. 강상우는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K리그1 16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렸다.

2020년 8월 27일 전역 후에도 강상우의 활약은 이어졌다.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를 오가면서 1골 7도움(1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2021시즌엔 송민규와 왼쪽 측면을 책임지며 5도움(18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다.

강상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6월 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이었다.

강상우는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다. 그는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다. 프로 8년 차로 경험도 풍부하다.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만큼 현재의 몸 상태도 좋다. 김학범 감독은 공·수 능력을 갖춘 풀백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감독은 “6월 12일과 15일 가나와 평가전을 치렀다” “2경기 연속 실점한 점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2일부턴 실전 준비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상대에 맞춘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 속해있다. 여기서 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한국이 B조 네 팀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은 39위로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7위), 뉴질랜드(122위)에 앞선다.

한국은 U-23 대표팀간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온두라스와의 네 차례 대결에선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와의 세 차례 대결에선 모두 승리했다. 루마니아 U-23 대표팀과는 대결한 적이 없다.

공격력이 중요하다. 송민규, 강상우는 K리그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6월 A매치에도 데뷔했다. 그 둘이 이번엔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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