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2경기 5무 7패. 깊은 부진에 빠졌던 부천 FC가 달라졌다. 선두에 올라있던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잡고 3경기 무패(2승 1무)다. 그 중심에 2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 출신 3년 차 공격수 이시헌이 있다.

부천 FC 공격수 이시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FC 공격수 이시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부천]

부천 FC가 달라졌다.

최근 K리그2 3경기 2승 1무다. 6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선 K리그2 선두에 올라있던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이겼다. 20일 홈구장(부천종합운동장)에선 경남 FC를 상대로 승점 1점(1-1)을 획득했다.

2021시즌 K리그2 17경기 3승 6무 8패(승점 15점). 여전히 K리그2 최하위(10위)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중심에 이시헌이 있다. 이시헌은 6월 5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1-0)를 이끌었다. 3월 6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전(1-0) 이후 리그 13경기(5무 7패) 만의 승리였다. 이시헌은 6월 20일 경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는 데 앞장섰다.

부천 이영민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꼭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헌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빠르고 결정력이 있다. 이시헌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가면 크리슬란, 한지호, 박창준 등의 공격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시헌 “골보다 달콤한 건 팀 승리다”

전북 현대 출신 공격수 이시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출신 공격수 이시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시헌은 전북 현대 유소년팀 전주영생고등학교 출신이다.

그는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9년 자유계약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전북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았다. 이시헌은 2019시즌 K리그1 전반기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9시즌 후반기 K리그2 부천 FC로 임대 이적해 반등을 꾀했지만 11경기 출전이란 기록만 남겼다.

이시헌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전북으로 복귀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0시즌 K리그1 2경기에만 출전했다.

이시헌은 결단을 내렸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부천 이적을 선택했다. 이영민 감독은 이시헌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경기 내용, 결과와 관계없이 이시헌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줬다.

자신감이 붙었다. 이시헌은 6월 5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전에서 프로 데뷔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경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1시즌 K리그2 8경기 출전 2골.

이시헌은 “골보다 달콤한 건 팀 승리”라며 “팀이 더 많은 승점을 챙기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전남을 연달아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를 포함한 공격수들은 결정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력은 수치화할 수 없지만 골이나 도움은 다르다. 기록으로 남는다. 팀 승리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기회가 오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시헌의 말이다.

부천은 6월 2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 FC와의 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8위 서울 이랜드 FC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부천은 이 흐름을 이어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이시헌이 그 선봉에 선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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