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리그 유일의 팀 평균자책 3점대인 LG 트윈스 마운드가 연이틀 흔들리면서 대역전패를 또 맛봤다. 선발과 불펜에서 살짝 균열이 가는 그림이 나왔기에 중요한 대구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불안감에 휩싸인 흐름이다.

LG 트윈스가 연이틀 마운드 균열로 뼈아픈 대역전패를 맛봤다(사진=엠스플뉴스)
LG 트윈스가 연이틀 마운드 균열로 뼈아픈 대역전패를 맛봤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LG 트윈스가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SSG 랜더스와 원정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리그 유일한 평균자책 3점대인 LG 마운드가 흔들리는 흐름이다.

LG는 6월 24일 문학 SSG전에서 5대 8로 패했다. 5연승 뒤 2연패에 빠진 LG는 3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LG의 경기 초중반 흐름은 완벽했다. LG 타선은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집중타로 공략해 3회 초 4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회 초에도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5대 0까지 달아난 LG는 6회 말 선발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가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 마운드의 균열은 7회 초 불펜 가동 이후 이뤄졌다. 7회 초 등판한 송은범이 볼넷과 피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김대유는 대타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무사 만루에서 최지훈에게 희생 뜬공을 내줬다. LG는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우영을 올려 초구 병살타로 급한 불을 껐다.

5대 3으로 추격 당한 LG는 8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단 하나의 득점도 나오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결국, 8회 말 정우영이 2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윤식에게 공을 넘겼다. 김윤식은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강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윤식은 밀어내기 사구와 밀어내기 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5대 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최지훈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5대 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9회 말 공격 무득점으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뼈아픈 역전패를 맛봤다. 23일 경기에선 4대 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투수 이민호가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흔들린 뒤 이정용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6실점 빅 이닝을 허용했다. 7회 말엔 이상영이 최주환에게 추가 적시타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LG 벤치 관점에선 2021시즌 팀의 큰 자랑거리인 마운드가 흔들린 점이 불안하게 다가오는 연이틀 대역전패가 됐다. LG는 2021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 3점대(3.56)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마운드의 힘으로 버틴 LG가 이틀 연속 선발과 불펜에서 균열로 무너진 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게다가 LG는 25일부터 대구로 내려가 공동 1위인 삼성과의 일전을 펼쳐야 한다. 최근 구위가 다소 떨어진 차우찬과 정찬헌이 주말 3연전에 출격하기에 어느 정도 불안감을 떠안고 원정 시리즈에 임해야 한다. 삼성도 팀 평균자책 리그 2위(4.07)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기에 LG로선 쉽지 않을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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