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내야진에 문제가 생긴 삼성은 오선진을 영입해 뎁스를 강화했고, 외야가 약한 한화는 이성곤을 데려와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오선진, 한화로 가게 된 이성곤(사진=엠스플뉴스)
삼성으로 이적한 오선진, 한화로 가게 된 이성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서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내야가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와 외야가 허전한 한화 이글스가 1:1 트레이드로 각자 허전한 곳을 채웠다.

삼성과 한화는 6월 25일 경기를 앞두고 1대1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내야수 오선진이 삼성으로 가고 외야수 이성곤이 한화로 가는 트레이드다. 이 트레이드는 24일 대구 맞대결 경기에 앞서 양 팀 단장 간의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2루수와 유격수 자리가 약점인 삼성은 멀티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해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2008년 신인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한화에서 데뷔한 오선진은 프로 통산 896경기에 출전, 타율 0.238에 15홈런 189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선진은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까지 모두 소화해 백업 내야수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 그러나 올해 한화에선 박정현, 조한민 등 젊은 내야수들이 백업 역할을 맡으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삼성은 “베테랑 오선진이 내야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로 이적한 이성곤은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4년 두산 베어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우투좌타 야수로 2018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했다. 코너 외야와 1루수가 주포지션으로 거포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야구 스타 출신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야구인 2세’ 선수로 알려져 있다.

통산 1군 기록은 94경기 타율 0.253에 5홈런, 올 시즌엔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며 41경기 타율 0.323에 1홈런 24타점 OPS 0.934를 기록했다. 외야진이 두터운 삼성 선수 구성상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고 1루 포지션도 오재일 영입으로 기회가 줄어든 상태였다.

한화는 “이성곤의 영입으로 지명타자 및 좌타 대타 활용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중복 포지션 조정에 따라 팀 내 내야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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