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사잔=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르빗슈 유(사잔=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갈 길 바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우완 에이스가 오랜만에 호투한 경기를 불펜 난조로 인해 아쉽게 내줬다.

다르빗슈 유(35)는 9월 19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5경기 차이로 각각 3위와 2위에 위치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세인트루이스전 승리가 절실했던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어깨에 명운이 달렸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 9.70에 그치며 8월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다르빗슈 역시 팀을 위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르빗슈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고, 5회까지 탈삼진 7개를 잡으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다르빗슈는 6회 들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그러나 연속 탈삼진과 내야 땅볼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찾은 다르빗슈는 7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다르빗슈는 팀이 2대 0으로 앞서던 8회 말 시작과 함께 에밀리오 파간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감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지난 8월 8일 경기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기록했다.

이제 불펜이 단 2이닝만 막아내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샌디에이고 투수진은 그러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파간이 선두타자 2루타 이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고, 여기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뒤 타일러 오닐에게 역전 투런을 허용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돌아서며 결국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필요한 점수를 얻었고, 다르빗슈도 오랜만에 호투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모자란 뒷심이 발목을 잡게 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