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내야 수비 불안 탓에 1회에만 2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성적은 7이닝 6탈삼진 2실점. 그러나 페드로 바에즈가 8회 백투백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그대로 날아갔다.

다저스는 1회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초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랐고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A.J. 폴락이 우월 스리런 홈런(3-0)을 작렬하며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스턴은 1회 말 2점을 따라붙었다. 상대 내야진의 수비 불안을 틈타 내야안타만 3개를 뽑았다. 특히 2사 만루에 나온 앤드류 베닌텐디의 내야안타 땐 유격수 송구실책이 겹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송구보단 1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포구가 더 아쉬웠다.

이후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다시 기지개를 켰다. 1사에 프리즈가 2루타, 코디 벨린저가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이었다. 폴락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홀로 4타점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의 팔색조 투구에 고전하던 보스턴은 투수가 바뀌자마자 힘을 냈다. 8회 잰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즈가 우완 셋업맨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백투백홈런을 합작했다. 경기가 4-4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류현진의 시즌 11승도 무산됐다.

다저스는 9회 말엔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다. 볼넷과 번트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서 다저스는 베츠를 고의4구로 거르고 마무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켄리 잰슨은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결국 경기가 연장으로 흐른 가운데 연장 12회에야 승부가 갈렸다. 12회 초 무사 만루에 맥스 먼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곧이어 버두고가 적시타, 러셀 마틴이 땅볼 타점(7-4)을 추가해 두 점을 더 보탰다. 반면 보스턴은 12회 말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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