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대화를 나누는 프리드먼 사장과 로버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과 대화를 나누는 프리드먼 사장과 로버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류현진(32·FA)과 재계약을 두고 스캇 보라스와 협상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렁켓은 12월 11일(한국시간) "프리드먼 사장이 보라스와 류현진 재계약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MLB.com 켄 거닉도 “프리드먼이 '류현진과 재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10일 거닉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에 필요한 유일한 포지션은 불펜투수”라며 다른 포지션 보강엔 큰 관심이 없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물밑으론 전력 보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최근 류현진이 서부 해안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다저스 입장에선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날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두 명의 소식통에게 류현진이 서부 해안 지역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한 바 있다.

하지만 보라스의 얘기는 달랐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보라스는 윈터미팅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메이저리그 구단의 거리를 생각하면, 지리적 요건이 연관이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며 류현진이 서부 해안을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 구단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굳이 협상에 불리한 발언을 할 필요가 없는 게 보라스의 입장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속내와는 관계없이 보라스가 한 답변은 정석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FA 최대어'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영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몸값은 만만치 않은 수준. 이에 현지에선 콜, 렌던 영입이 무산된다면 다저스가 류현진 재계약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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