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든 코리안리거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텍사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월 12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추신수를 만나 그의 심경을 물었다.

올해 빅리그 16년 차에 접어든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만 7년을 보냈다. 그리고 2014년에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 만료도 이제 단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덧 '은퇴'라는 단어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나이에 접어든 셈이다.

텍사스에 있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한때 ‘먹튀’ 논란에 시달렸고, 일각에선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혹평에 추신수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2018년 초 ‘레그 킥’을 장착한 후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고, 그해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 텍사스의 '클럽하우스 리더'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신수는 “내가 여기서 7년째를 맞는다는 게 실감이 잘 안 간다.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간다. 한 팀에서 7년간 뛰는 건 보장되지 않는 일이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난 여기에 있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내 마음가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성적만 놓고 보면 추신수가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도 이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선 수준급 선수였다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텍사스에서 추신수의 OPS .806보다 좋은 기록을 낸 건 조이 갈로(OPS .869)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추신수가 2020시즌 종료 후 은퇴하거나 다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다면, 레인저스는 추신수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베테랑' 추신수를 예우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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