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에서는 2019년 MLB에서 벌어진 명승부를 소개하는 ‘19시즌 다시보는 명경기’를 연재합니다.

‘5회까지 퍼펙트’ 류현진, 통산 두 번째 완봉승

류현진이 100구 이하 완봉승을 의미하는 ‘그렉 매덕스 게임’에 성공한 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등 강타자가 즐비한 애틀랜타 타선을 9이닝 무볼넷 6K 무실점으로 묶는 기염을 토했다. 투구 수는 단 93개. 류현진이 4월 사타구니 부상을 털고 본격적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도 이 경기부터다.

#5회까지 퍼펙트 피칭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신무기’ 커터의 비중을 늘려 재미를 봤고 특유의 팔색조 투구도 빛을 발했다. 그 결과 애틀랜타 타자 15명 가운데 1루에 도달한 이는 0명. 야수들도 류현진의 활약에 덩달아 힘을 냈다. 1회 저스틴 터너가 홈런,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로 석 점을 지원했고 먼시는 3회엔 ‘점핑 캐치’로 까다로운 타구를 낚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퍼펙트 행진 6회 깨졌지만

6회 들어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가 안타를 쳐 노히터 달성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래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투수 땅볼과 병살타를 엮어내 재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얕은 타구를 병살로 연결한 먼시의 판단력도 훌륭했다. 이후 류현진은 6회 말 타석에선 퍼펙트가 깨진 것을 화풀이라도 하듯 시즌 첫 안타까지 챙겼다.

#벨린저 호수비로 위기 넘긴 류현진, 통산 두 번째 완봉승 신고

7회 2사 2루. 코디 벨린저가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쿠냐의 까다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선보인 것. 터너는 8회 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기세를 탄 류현진은 9회 말 프리먼을 삼진으로 잡고 ‘매덕스 게임’을 완성했다.

류현진, 애틀랜타전 투구 분석 (베이스볼 서번트)

포심 30구/투심 19구/커터 17구/체인지업 19구/커브 8구

*총 93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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