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엠스플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인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미국 MLB.com은 5월 19일(한국시간) 구단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머무는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3월 중순 시범경기가 중단되자 플로리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거주지를 옮긴 김광현은 현재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와 훈련을 하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통역 최연세 씨는 “어렵지만, 우리만 힘든 게 아니다. 모두 똑같다. 모두 같은 일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건 야구계뿐만이 아니다. 의료진 같은 다른 사람도 힘든 시기를 나고 있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와 주 5회 정도 만나 캐치볼 및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월요일과 금요일엔 축구장에서 캐치볼과 단거리 러닝을 하고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웨인라이트의 자택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고 있다. 또 김광현은 불펜 포수 제이미 포그와 함께 불펜투구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하지 않을 땐 소소한 일상도 즐긴다. 비디오 게임을 하고 영화도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최근엔 통역 최연세 씨와 함께 미주리주 운전면허 시험을 쳐 통과했다. 물론 가족과 꼬박꼬박 영상통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것도 잊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보다 먼저 개막한 KBO리그엔 큰 신경을 쏟진 못하고 있다. MLB.com은 “그런 이유는 두 가지”라며 “현재 김광현이 사는 아파트엔 KBO를 중계하는 ESPN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 또 김광현의 친정팀 SK 와이번스는 1승 10패로 시즌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통역 최연세 씨도 “김광현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두고 있진 않다”고 귀띔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감내하고 있는 김광현은 “야구 시즌이 시작하면 바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을 거다. 하지만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다행히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어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정말 잘된 일이다. 또 가족과 통화하는 걸 즐기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내 가족이 그립다”고 고백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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