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7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소속팀 잔류가 어려워질 수도 있게 됐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9월 16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텍사스는 16일 현재 17승 30패, 승률 0.362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위치했다. 포스트시즌은 커녕 리그 최하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랜스 린, 마이크 마이너를 잔류시키고 코리 클루버 등을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선 텍사스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 때문에 다니엘스 단장은 내년 시즌 '리빌딩'을 천명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순위는 기쁘지 않고 부끄럽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존 다니엘스 단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존 다니엘스 단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면서 다니엘스 단장은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베테랑 선수가 남는다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에 아직 이른 선수들의 포지션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이미 메이저리그에 뛸 수 있는 유망주가 있는 포지션의 베테랑은 올 겨울 찬바람을 각오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이로 인해 추신수의 거취 역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고 보았다. 추신수의 자리인 외야수와 지명타자는 윌리 칼훈, 레오디 타베라스 등 어린 선수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MLB.com'의 TR 설리반은 다니엘스 단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추신수와 재계약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세간의 예상을 부인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매일 야구장에 나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추신수의 현역 연장 의지가 있다면 텍사스와는 결별이 유력하다.

한편 다니엘스 단장은 어깨 파열로 시즌 아웃된 클루버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015년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5년 385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한 클루버는 내년 시즌 18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다니엘스 단장은 클루버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팀 잔류를 위해 에이전트와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 2020 MLB 생중계,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하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