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3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두 개의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고, 다음날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4번의 타석에서 4개의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라며 김하성이 기록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록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이것이 김하성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무대를 밟은 선배들 중에서도 활약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 첫 시작이 좋지 않았던 빅리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라고 해서 시범경기 성적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00년 이상훈(1이닝 1피홈런 1실점)은 유일하게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실점한 코리안 빅리거였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6년 박병호(3타수 3삼진)와 김현수(3타수 무안타) 역시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2004년 시범경기의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04년 시범경기의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올 시즌 한국 복귀를 선택한 추신수(SK 와이번스) 역시 2003년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틀 뒤 홈런을 쏘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2년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었다.

# 데뷔전부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기도

물론 데뷔전부터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도 많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994년 3월 8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박찬호는 3이닝을 단 1안타로 막아내며 주목을 받았다. 결국 박찬호는 그해 개막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오를 수 있었다.

2016년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년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타자 중에서는 최희섭(현 KIA 타격코치)과 강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최지만(탬파베이) 역시 2014년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봉중근(2002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류제국(2006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오승환(2016년, 1.1이닝 무실점), 이대호(2016년, 1타수 1안타) 등도 준수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펼쳤다.

코리안 빅리거 타자 시범경기 데뷔전

최희섭: 2001년 3월 2일 /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추신수: 2003년 2월 28일 / 2타수 무안타

최지만: 2014년 3월 1일 / 2타수 2안타 1타점

강정호: 2015년 3월 4일 / 2타수 1안타 1홈런

김현수: 2016년 3월 2일 / 3타수 무안타

박병호: 2016년 3월 3일 / 3타수 무안타 3삼진

이대호: 2016년 3월 6일 / 1타수 1안타

황재균: 2017년 2월 25일 / 2타수 2삼진

김하성: 2021년 2월 28일 / 2타수 무안타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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