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7월 들어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수상 실적을 올릴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을 담당하는 'MLB 네트워크'는 7월 2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7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들을 소개했다.

'MLB 네트워크'는 아메리칸리그 4명, 내셔널리그 2명의 투수를 선정했다. 6명의 투수와 그 기록을 소개한 'MLB 네트워크'는 "당신은 누구에게 7월 이달의 투수 투표에서 한 표를 행사하겠는가?"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코빈 번스(밀워키, 21.2이닝 2자책)와 함께 김광현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6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7월 실점이 없는 선수다. 김광현은 7월 3경기에 등판해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으면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MLB 네트워크)
(사진=MLB 네트워크)

특히 이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 번이나 만나 각각 7이닝과 6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비록 주전 몇몇이 빠진 라인업이라고는 하지만 강팀을 상대로도 전혀 눌리지 않고 씩씩하게 투구를 이어간 것이다.

현지 팬들도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호투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게시물에는 "김광현의 기록 중 13이닝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라며 이대로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만약 김광현이 남은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쳐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한국인 투수 세 번째 기록이다. 앞서 1998년 7월 박찬호(4승 무패 평균자책 1.05), 2019년 5월 류현진(5승 무패 평균자책 0.59)이 각각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김광현은 내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남기 위해서는 잔여 경기 호투가 중요하다. 김광현은 18일 인터뷰에서 "커리어를 미국에서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팀과 재계약에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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