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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초유의 2년 연속 국내 스프링캠프 현실 되나 [엠스플 이슈]

  • 기사입력 2021.09.11 04:00:03   |   최종수정 2021.09.11 0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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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사상 초유의  2년 연속 국내 캠프 현실 되나

-구단들 “국내와 국외 투 트랙으로 준비중, 국내 가능성에 좀 더 무게”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도 대규모 외국행은 어려워 “감염자 나오면 누가 책임집니까”

-국내 캠프 피할 수 없다면 훈련 효과 높일 방법 연구해야…1개 구단은 국내 캠프 확정

 

지난 겨울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NC(사진=엠스플뉴스) 지난 겨울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NC(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내년 스프링캠프도 전 구단이 국내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부분 구단이 국내 캠프 쪽에 무게를 두고 ‘투 트랙’으로 캠프 준비를 시작한 가운데, 아예 일찌감치 국내 캠프를 확정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10개 구단은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모든 구단이 국내에 캠프를 차렸다. 걸프전이 한창인 1991년에도 2개 구단(OB 베어스, 쌍방울 레이더스)이 외국에 캠프를 차렸을 정도로 역사 깊은 프로야구의 국외 캠프 전통이 대규모 감염병에 가로막힌 것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이천 2군 구장에 캠프를 차렸고, 삼성 라이온즈는 경산볼파크와 대구 홈구장을 오갔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은 1군 홈구장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SSG 랜더스는 제주도에서, 한화 이글스는 거제도에서, KT 위즈는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시즌을 준비했다.

 

구단마다 최선을 다해 캠프 장소를 섭외하고 훈련을 진행했지만, 따뜻한 곳에서 열리는 국외 캠프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부상자가 속출하고 투수들의 컨디션이 바닥을 치자 현장에선 ‘국내 캠프가 원인’이란 볼멘소리가 나왔다.

 

모 구단 감독은 “솔직히 두 번 다시는 국내에서 캠프 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교적 따뜻한 실내 훈련장을 사용한 LG 류지현 감독조차 국내 캠프가 외국인 선수 컨디션과 투수들의 기량에 영향을 끼쳤다며 “내년에는 정말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현장에선 국내 캠프에 대한 거부감이 큰 실정이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돔 구장이나 실내훈련장에서 겨울 내내 훈련을 하면 나중에 실외에서 경기를 할 때 어려움을 겪는 면이 있었다. 외국에서 훈련했을 때 환경 변화가 훈련 집중도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에 캠프를 차려도 1차 캠프와 2차 캠프를 일부러 다른 장소에서 하지 않나. 늘 훈련하고 경기하는 홈구장에서 장기간 캠프를 진행하면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 나갔다가 감염자 나오면 누가 책임지나” 바다 건너 캠프, 현실적으로 어렵다

 

삼성이 매년 찾았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이 매년 찾았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야구장(사진=엠스플뉴스)

 

그렇다면 현장 감독들의 바람대로 내년 스프링캠프는 바다 건너 따뜻한 곳에서 할 수 있을까. 일단 구단들은 외국 캠프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는 하는 중이다. 이미 담당자를 현지에 보내 캠프지 사전 답사를 진행한 구단도 상당수다.

 

NC 한 관계자는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갈 수 있는데도 못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일단 담당자를 보내 미국 현지 상황과 숙소, 야구장 동선 등은 파악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NC는 창단 첫해부터 매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해 왔다.

 

키움도 과거 캠프 장소로 사용했던 타이완 가오슝과 미국 애리조나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LG는 미국 애리조나 훈련장을 준비중이고 삼성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과 2022년까지 계약돼 있어 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어느 구단도 아직 국외 전지훈련을 가기로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A구단 단장은 “지금 상황에선 아무 말도 못 한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고 B구단 단장도 “아직 결정 못 했다”고 답변했다. 취재 결과 지방의 1개 구단만 유일하게 국내 캠프를 일찌감치 결정하고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구단 한 관계자는 “정말 만에 하나라도 외국에서 선수, 관계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나오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우려를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내년 캠프 시작일인 2월 1일엔 KBO리그 모든 선수와 관계자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도 돌파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물론 백신 접종자의 경우 감염돼도 후유증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방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한국도 매일 2천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실정이지만 미국, 일본에 비하면 양반이다. 미국은 신규 확진자 10명 중에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씩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계화면에 노마스크 만원 관중이 보이니까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위험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 일본 역시 일일 신규확진자가 매일 2만명씩 나오는 추세라 위험하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구단들은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방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서 감염될 경우엔 방역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르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미국 같은 나라에선 보험 적용도 되지 않고,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휴식일에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만 있어야 할 텐데,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나가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 했다.

 

외국인 선수의 2주 자가 격리도 문제다. 국내에서 캠프를 하면 입국 후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되지만, 국외 캠프의 경우 훈련을 마치고 입국한 뒤 자가 격리를 소화해야 한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해도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이나 공익적 목적이 아니면 자가 격리를 면제받지 못한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기껏 외국에서 4주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놓고, 한국에 들어와서 2주 자가 격리를 하면 훈련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구단 단장은 “KBO 실행위원회에서 다른 구단들 얘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국내 캠프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 같았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현재 분위기만 봐선 우리 역시 국내에 캠프를 차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음은 국외 캠프, 현실은 국내 캠프…“훈련 효과 높일 방법 연구해야”

 

부산 사직야구장에 설치된 임시 비닐하우스(사진=엠스플뉴스) 부산 사직야구장에 설치된 임시 비닐하우스(사진=엠스플뉴스)

 

일단 올해 마무리캠프를 전 구단이 국내에서 하게 될 건 확실하다. 취재에 응한 모든 구단이 마무리캠프 국내 진행을 예상했다. 또 내년 스프링캠프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외국으로 나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구단의 한 관계자는 “국내와 국외 둘 다 보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가 이 정도면 못 나간다고 봐야 한다. 내년 2월에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정도면 누가 나가려고 하겠나. 외국도 알아보는 건 말 그대로 ‘혹시나’해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국외에 나가기 어렵다면, 차라리 일찌감치 국내 캠프에 무게를 두고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와 준비를 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방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올해 초 국내 캠프를 치르면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를 개선하고 국외 못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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