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비록 타격에서는 여전히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수준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케이블 채널인 MLB 네트워크는 9월 1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자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MLB 투나잇'의 진행자인 그렉 암싱어가 뽑은 올 시즌 '플래티넘 글러브' 후보자를 소개했다.

'플래티넘 글러브'는 스포츠 용품 회사인 롤링스사에서 시상하는 상이다. 플래티넘 글러브는 팬 투표를 통해 매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최고 수비수 한 명씩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암싱어는 리그 구분 없이 양 리그 통틀어 올 시즌 플래티넘 글러브 후보가 될 수 있는 9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암싱어는 평소 수비 장면과 '팬그래프'의 수비 지표인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를 인용해 순위를 작성했다.

(사진=MLB 네트워크)
(사진=MLB 네트워크)

이 순위에서 김하성은 3위에 올랐다. 암싱어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낸 성과를 간과하지 말라"면서 김하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암싱어는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수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팬그래프'에 따르면 김하성은 2루수(+5), 3루수(+4), 유격수(+8) 모두에서 DRS가 양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매우 낮은 타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 비해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양수의 WAR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석에서 타율 0.203 6홈런 31타점 OPS 0.608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 리그에서 30홈런을 기록했던 실적으로 인해 타격에서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우려했던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버티고 있다.

물론 팬 투표로 선정되는 플래티넘 글러브 특성상 백업 선수나 다름없는 김하성이 수상자로 선정되기는 어렵다. 특히 내셔널리그에는 4년 연속 수상 중인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상하지 못한다고 해도 전국구 방송에서 김하성의 활약상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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