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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좁혀져 가는 하퍼와 마차도의 행선지

  • 기사입력 2019.01.15 21:00:04   |   최종수정 2019.01.15 17: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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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왼쪽)와 매니 마차도(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브라이스 하퍼(왼쪽)와 매니 마차도(오른쪽)(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어느새 2018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지도 3달 가까이 지났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투수와 포수들이 만나는 날까지 이젠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FA 시장에는 여전히 133명의 선수들이 남아있다. 단언컨대 이는 메이저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된 1976년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이 있다면 아직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133명 가운데에는 올겨울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일은 불과 1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투수 FA 최대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다르빗슈 유는 2월 11일이 돼서야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제이크 아리에타는 한술 더 떠 3월 13일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2017년까지만 해도 최고급 FA 선수가 1월 중순이 넘어서야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었다. 1976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급 FA로 분류된 선수 가운데 1월이 지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배리 본즈(2007)와 J.D. 드류(2007)뿐이다.

 

그마저도 본즈는 세부 사항을 놓고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 2006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샌프란시스코와의 재계약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파업 시즌을 제외하고) 1976년부터 2017년까지 40여 년 가운데 1월이 지나서야 새 팀을 찾은 특급 FA는 드류 한 명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특급 FA의 계약이 미뤄지는 것은 다른 FA 계약에도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MLB 팬들이 계약이 늦어지는 일부 특급 FA를 '암초'라고 부르는 이유다. 특급 FA를 노리는 팀은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총액에 빈자리를 남겨두기 때문이다. 그러다 특급 FA의 행선지가 정해지면 나머지 팀들은 특급 FA를 위해 남겨뒀던 돈을 활용해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FA 시장 한파 현상은 특급 FA들의 계약 시기가 늦어지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얼어붙어 있던 FA 시장이 풀리기 시작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최근 하퍼와 마차도의 행선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하퍼의 행선지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토드 졸레키는 1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라스베거스에서 이뤄진 필라델피아와 하퍼의 미팅은 '좋았다'"고 전했으며, 비슷한 시각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역시 "해당 미팅에서 필라델피아는 하퍼를 '의심할 여지 없는 최우선 목표'라고 불렀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만약 하퍼를 영입하게 되면 필라델피아는 마차도와는 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마차도는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대거 고용한 데 이어, 공식적으로 7년 계약을 제시하는 등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화이트삭스로 갈 확률이 높다. 유력한 행선지 가운데 하나였던 뉴욕 양키스가 FA 내야수인 D.J. 르메이휴를 영입하며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예상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 존 미들턴 구단주와 앤디 맥페일 사장 그리고 맷 클렌탁 단장과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팅에 대거 참석하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어쨌든 필라델피아는 아직 하퍼에게 공식 오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하퍼가 그에게 10년 3억 달러를 공식 제안했던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에 복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이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하퍼에게 공식 오퍼를 하더라도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하퍼를 잡기 위해 필라델피아보다 더 큰 '카운터 오퍼'를 날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필라델피아는 스토브리그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던 마차도 영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마지막 변수는 필라델피아가 하퍼와 마차도를 동시에 영입할 수도 있는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 필라델피아의 2019시즌 예상 연봉 총액은 약 1억 2800만 달러로, 경쟁 균형세(사치세) 기준선인 2억 600만 달러까진 7800만 달러가량 여유가 있다. 이는 하퍼와 마차도를 동시에 영입할 수도 있는 액수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미스터리팀'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두 선수의 행선지는 다음과 같이 압축된다.

 

 

 

1. 하퍼→필라델피아, 마차도→화이트삭스

 

첫 번째는 최근 현지 매체들의 예상대로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계약을 맺고, 마차도가 화이트삭스로 가는 시나리오다.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큰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2. 하퍼→워싱턴, 마차도→필라델피아

 

두 번째는 필라델피아가 하퍼에게 공식 오퍼를 한 이후 거기에 자극을 받은 워싱턴이 카운터 오퍼를 넣어서 하퍼를 영입했을때, 하퍼를 놓친 필라델피아가 남는 영입 자금을 활용해 기존 영입 1순위였던 마차도를 잡는 시나리오다.

 

3. 하퍼→필라델피아, 마차도→필라델피아

 

세 번째는 필라델피아가 우선 워싱턴이라는 확실한 영입 경쟁자가 있는 퍼를 잡은 다음, 그 여세를 몰아 남은 영입 자금으로 마차도까지 영입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필라델피아는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4. 하퍼→워싱턴, 마차도→화이트삭스

 

마지막은 필라델피아의 공식 오퍼에 자극을 받은 워싱턴이 10년 3억 달러보다 더 큰 계약 규모를 제시해서 하퍼를 잡고, 필라델피아가 마차도 영입으로 선회할 겨를도 없이 화이트삭스가 마차도를 낚아채는 시나리오다.

 

이상의 네 가지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전개는 역시 FA 최대어 두 명이 한 팀으로 가는 세 번째 시나리오다. 하지만 워싱턴이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갖는 애착도와 화이트삭스가 마차도에게 보이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고려했을 때, 네 번째 시나리오처럼 필라델피아가 둘 중 하나도 잡지 못하는 전개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특급 FA 계약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앞선 세 구단처럼 두 선수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진 않았으나, 올겨울 꾸준히 행선지 후보로 언급됐던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빅마켓 구단 또는 명가 재건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팀들이 갑자기 미스터리 팀으로 급부상하게 될지도 모른다.

 

과연 하퍼와 마차도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한 가지 분명한 점이 있다면 두 선수의 계약 시점과 행선지가 남은 FA 131명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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