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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야구 vs 미식축구, 머리의 선택은?

  • 기사입력 2019.01.16 21:00:04   |   최종수정 2019.01.16 2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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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와 프로미식축구에서 모두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다면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양쪽 모두에 도전할 순 없을까? 

 

오클라호마 대학 미식축구팀의 주전 쿼터백이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 외야수 유망주인 한국계 미국인 카일러 머리(22) 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지다. 최근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머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를 놓고 뜨거운 격론이 펼쳐지고 있다.

 

머리는 오클라호마 대학 야구 선수로서 졸업 시즌인 2018년 타율 .296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기록한 후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아 466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머리의 미래는 메이저리그에 있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머리가 주전 쿼터백으로서 오클라호마 대학을 전미 대학 미식축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건의 발단은 오클랜드가 "대학 미식축구 선수로서 잔여 시즌을 뛸 수 있게 해달라"는 머리의 요구 조건을 수용한 것이었다.

 

당시 머리는 고교 시절 전국 최우수 선수로 꼽혔으나 정작 대학에 진학한 후로는 전학(텍사스 A&M 대학→오클라호마 대학)으로 인해 2학년 시즌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3학년 때는 베이커 메이필드(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이자, 2018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게 밀리는 바람에 제대로 뛰지 못한 미완의 쿼터백 유망주였다.

 

여기에 더해 178cm 88kg이라는 프로미식축구 쿼터백으로선 작은 체격도 머리가 오클랜드와의 계약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머리는 미식축구선수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대학리그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패싱으로 4361야드를, 러싱으로도 1001야드를 기록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머리는 지난해 12월 최고의 대학 미식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다. 머리가 올해 4월에 열리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유력한 1라운드 지명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던 머리의 말도 조금씩 달라졌다.

 

자신의 SNS를 통해 NFL 드래프트 참가를 밝힌 카일러 머리 자신의 SNS를 통해 NFL 드래프트 참가를 밝힌 카일러 머리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NFL 신인 드래프트 참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물론 NF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이 반드시 야구를 그만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대 이하의 순번에 지명될 경우 머리는 NFL 팀과의 계약을 거부하고 오클랜드에 그대로 남을 수 있다. 한편, 미식축구 팀의 사령관 역할을 하는 쿼터백으로 뛰면서 야구를 겸업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 역시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따라서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 16일까진 머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쯤 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과연 야구와 미식축구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머리에게 합리적인 선택일까?

 

미식축구를 선택함으로써 머리가 얻는 이점

 

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우선 당장의 이득만 놓고 봤을 땐 미식축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지난해 NF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메이필드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4년 3268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1라운드 전체 32순위 지명자인 라마 잭슨은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4년 757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내에 지명될 경우 머리 역시 최소 700만 달러에서 최대 33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이는 오클랜드와의 계약금인 466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게다가 최소 2년 이상을 마이너에 머물러야 하는 MLB와는 달리, NFL에선 능력만 뒷받침되면 첫 시즌부터 주전을 차지할 수도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 NFL이 차지하는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NFL은 미국 내에서 4대 북미 프로스포츠리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필드의 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쿼터백 선수들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TV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카일러 머리(1번) 미식축구(영상=폭스스포츠) 카일러 머리(1번) 미식축구(영상=폭스스포츠)

 

개인의 선호를 떠나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머리가 미식축구를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를 선택함으로써 머리가 얻는 이점도 적지 않다.

 

야구를 선택함으로써 머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

 

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일러 머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구를 선택함으로써 머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미식축구에 비해 더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식축구 쿼터백은 항상 120kg이 훌쩍 넘는 근육질의 선수가 거칠게 몸을 부딪칠 수도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미식축구 선수는 상대적으로 야구 선수에 비해 부상 빈도가 잦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꽤 많은 선수가 태클로 인한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은퇴 후에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야구 선수, 특히 외야수의 경우에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점이 머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가 178cm 88kg이라는 프로미식축구 쿼터백으로선 매우 왜소한 체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쿼터백치고는 왜소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활용해 '듀얼스렛 쿼터백(패싱과 러싱에 모두 능한 선수)'로서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러셀 윌슨(180cm 93kg) 같은 사례도 있지만, 체격이 작은 쿼터백은 대학 시절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프로에선 성공을 거두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일러 머리 야구(영상=팬그래프닷컴) 카일러 머리 야구(영상=팬그래프닷컴)

 

반면, 야구에는 무키 베츠와 호세 알투베 등 머리보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시즌 MVP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2017년 시범경기에 출전한 前 NFL 쿼터백 팀 티보(영상=엠스플뉴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종목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이는 머리가 NFL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클랜드와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MLB 사무국이 머리를 NFL에 뺏기지 않기 위해 신인이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규약을 깰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머리는 NFL 대신 MLB를 택함으로써 얻는 불이익(계약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마이너 수련 시간이 긴 점)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다. 과연 머리는 야구와 미식축구 가운데 어느 종목을 선택하게 될까. 아니면 수많은 방해 요소에도 불구하고 야구와 미식축구를 모두 포기하지 않았던 선배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슨처럼 두 종목을 병행할 수 있을까. 

 

머리의 선택을 놓고 야구계와 미식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흥미롭게도 쿼터백으로서 머리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러셀 윌슨 역시 야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하길 원했던 선수다. 윌슨은 매년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에 출전한 것은 시범경기 대타 1타석이 전부였다. 이는 NFL 계약 규정에 따라 소속 구단은 계약을 맺은 선수가 동의 없이 미식축구 선수로서 능력과 기술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다른 스포츠(야구 포함)를 하지 못하도록 막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매년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역시 시애틀 시호크스의 배려 덕분이다. 이는 MLB도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을 맺은 선수가 동의 없이 야구 선수로서 능력과 기술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다른 스포츠(미식축구 포함)를 하지 못하도록 막을 권리가 있다. 보 잭슨이 MLB와 NFL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은 드래프트 당시 두 종목 병행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레이더스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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