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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2019년 MLB 최고의 유망주는?

  • 기사입력 2019.01.29 21:00:03   |   최종수정 2019.01.29 1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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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LB.com 유망주 랭킹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는 누구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2019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TOP 100을 발표했다. 

 

MLB.com의 유망주 TOP 100은 짐 칼리스와 조나단 마요, 마이크 로젠바움 등 유망주 전문 칼럼니스트가 유력 스카우트 및 프런트 오피스 임직원을 통해 얻은 정보를 취합해서 구해진다. 유망주 순위는 유망주의 잠재능력과 신체적인 툴, 부상 경력과 현재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보인 성취를 종합해서 매겨졌다.

 

유망주 자격의 기준은 메이저리그의 신인 자격과 동일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 중에서도 타자는 130타수 이상, 투수는 50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않는다면 유망주로 분류했다. 마찬가지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 시기를 제외하고 25인 로스터에 45일 이상 등록된 선수는 유망주로 분류되지 않았다.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TOP 100과 20-80 스케일은 아래와 같다.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1~25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1~25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26~50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26~50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51~75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51~75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76~100위(자료=MLB.com) 2019 MLB.com 유망주 랭킹 76~100위(자료=MLB.com)

 

* 20-80 스케일의 대략적인 기준선(Ask BA 참조)

 

80 엘리트 등급: 타율 .320 이상, 홈런 40개 이상

70 플러스-플러스 등급: 

60 플러스 등급: 타율 .300, 홈런 30개 이상

50 에버리지(평균) 등급: 타율 .270 내외, 홈런 15개 내외

40 평균 이하 등급: 

20 푸어(최하) 등급: 타율 .220 이하, 홈런 1개 내외

 

2019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는 유망주 중 주목해야할 선수는?

 

 

 

지난해 MLB.com은 구단 수뇌부 2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유망주'에 대한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오타니 쇼헤이가 1위에, 로날드 아쿠냐는 2위에 올랐다. 반면, 아마추어 야구 선수 및 마이너리그 선수 평가에 있어 공신력을 인정받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아쿠냐를 1위로, 오타니를 2위로 선정하며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세 번째 선수에 대해선 양대 매체의 의견이 일치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Jr.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8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라운드의 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당시 게레로 주니어는 더블A도 경험해보지 않은 만 18세 유망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그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동물적인 타격 감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대 매체의 판단이 옳았음이 밝혀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타율 .285 22홈런 61타점 OPS .925 WAR 2.7승, 투수로서 4승 2패 51.2이닝 평균자책점 3.31 WAR 1.2승을 기록하며 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한편, 아쿠냐는 타율 .293 26홈런 64타점 OPS .917 WAR 4.1승으로 N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게레로 주니어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게레로 주니어는 상위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95경기에서 타율 .381 20홈런 78타점 OPS 1.073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가 아직 만 19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발전 속도가 아닐 수 없다. 게레로 주니어는 12시즌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달성했던 아버지처럼 공을 맞히는 재주를 타고났다.

 

또한, 매 시즌 30~40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만한 파워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MLB.com에서 선정하는 <2019 부문별 최고의 유망주>에서 정확도와 파워 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심지어 게레로 주니어는 배드볼히터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벌써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망주 랭킹 2위를 차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에 만루홈런을 2개 기록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타티스. 타티스 주니어 역시 빅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갖췄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타고난 재능은 단지 파워뿐만이 아니다.

 

그는 빅리그에서 3할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한 방망이 솜씨와 함께 플러스급 주력과 플러스급 어깨, 평균 이상의 수비 실력을 갖춘 5툴 유격수다. 그 때문에 한 가지 분야에서 특출난 점수를 받지 못했음에도 종합 70점(80점 만점 기준)을 받으며 게레로 주니어에 이은 전체 유망주 랭킹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는 3위를 차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일로이 히메네즈다.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치며 타율 .337 22홈런 75타점 OPS .961을 기록한 히메네즈는, 타격능력에 있어서만큼은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선수로 특히 잠재력이 아닌 완성도 측면에선 현재 마이너리그의 모든 유망주를 통틀어 최고의 파워를 자랑한다.

 

MLB 최고의 팜 시스템을 갖춘 구단은?

 

2019 Prospect Point 1~10위(자료=MLB.com) 2019 Prospect Point 1~10위(자료=MLB.com)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 시스템을 갖춘 구단은 어디일까? 지난해부터 MLB.com은 이에 관해 Prospect Point(유망주 점수)라는 흥미로운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Prospect Point의 측정 방식은 1위부터 100위까지 유망주들에게 순차적으로 점수를 부여한 다음(1위는 100점, 100위는 1점이다), 팀별로 이를 더한 값을 구한 것이다.

 

Prospect Point로 본 2019년 팜 랭킹 1위는 TOP 100 내에 유망주 10명이 포함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차지했고, 8명이 포함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6명이 포함된 시카고 화이트삭스/탬파베이 레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도 6, 7, 8위를 기록한 신시내티 레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는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랫동안 팜 랭킹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TOP 100에 포함되는 유망주를 1~2명 배출하는 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면서 많은 유망주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된다.

 

진짜 문제를 겪고 있는 팀은 주축 선수 대부분을 팔아치웠음에도 불구하고 팜 랭킹이 하위권에 머문 볼티모어, 캔자스시티, 마이애미다. 수십 년간 노하우를 쌓은 끝에 구단들의 유망주 분석이 과거에 비해 정밀해지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의 성공 가능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란 격언은 통용되지 않는다.

 

2019 Prospect Point 11~30위(자료=MLB.com) 2019 Prospect Point 11~30위(자료=MLB.com)

 

그 증거로 지난 2014년 팜 랭킹 상위권을 차지한 8팀 가운데 6팀이, 2015년 팜 랭킹 9팀 가운데 7팀이 2016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정도면 현시대의 팜 랭킹은 가까운 미래 성적을 담보한다고 봐도 좋다. 이를 대입해보면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마이애미의 팬들은 지난해의 참담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나긴 암흑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샌디에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토론토, 미네소타 등 지난해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올해 팜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팀의 팬들은 다가올 미래를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다. 뛰어난 유망주는 주축 선수로 자리 잡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카드로라도 쓰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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