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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모험 대신 안정을 택한 애런 놀라

  • 기사입력 2019.02.14 21:00:03   |   최종수정 2019.02.14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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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놀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애런 놀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해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대표하는 에이스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애런 놀라(2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속팀 필라델피아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놀라와 보장금액 4년 4500만 달러, 최대 5675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놀라는 올해 사이닝보너스 200만 달러와 함께 연봉으로 400만 달러를 받는다. 이후 2020년 800만 달러, 2021년 1175만 달러, 2022년 15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2023년에는 팀 옵션 1600만 달러, 바이아웃 425만 달러가 걸려있다. 

 

이에 따라 놀라는 팀 옵션이 실행될 경우 5년간 5675만 달러(약 638억 원)를, 실행되지 않을 경우 4년간 4500만 달러(약 506억 원)를 받게 된다. 현지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이번 놀라의 연장 계약은 상당히 팀 친화적인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게 평가받는 이유는 계약 중 받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FA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시기가 2년 더 미뤄졌기 때문이다. 조기 연장 계약을 통해 FA 시기를 2년 늦춘다는 것은 타자에 비해 선수 생명이 짧은 투수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최근 FA 시장의 동향을 고려했을때 놀라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3년간 FA 시장은 유례없이 얼어붙어 있다. 지난해에는 2004년 이후 최초로 평균 연봉이 감소했으며, 올해는 스프링캠프가 이미 시작된 시점에서 77명의 FA가 시장에 남아있다. 그리고 그중에는 이번 FA 최대어인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도 있다. 이렇듯 FA 최대어가 2월 이후에도 남아있던 적은 FA 제도 도입 이래 지난해와 올해를 제외하면 한 번도 없었다.

 

이에 많은 현지 전문가는 이러한 FA 한파 현상으로 인해 FA 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소속팀과 장기 연장 계약을 맺는 젊은 선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번 놀라의 계약 역시 최근 FA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럼 이번 계약에 대한 평가는 이쯤하고, 놀라에 대해 얘기해보자.

 

 

 

놀라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째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이후 약 1년간 마이너리그 수업을 마치고 201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놀라의 마이너리그 수련 기간이 다른 선수에 비해 짧았던 까닭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투수였기 때문이다.

 

반면, 놀라에게는 최대 3선발급 투수라는 명확한 한계선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루이지에나 주립대학 시절 이룬 놀라운 성취(2014년 11승 1패 ERA 1.47)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재목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놀라가 이러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단순하다. 그 시절 놀라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km/h)을 간신히 넘기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2016년까진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2017시즌 반전이 일어났다. 2016시즌 6승 9패 111.0이닝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던 놀라가 2017시즌 12승 11패 168.0이닝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이 있다면 168이닝 동안 184탈삼진으로 9이닝당 삼진 비율이 9개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놀라는 한술 더 떠 지난해에는 17승 6패 212.1이닝 58볼넷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는 투수가 됐다. 그렇다면 놀라는 어떻게 드래프트 당시 평가를 뒤집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드래프트 시절 3선발급 재능이란 평가를 받았던 애런 놀라를 에이스급 투수로 만들어준 '사기급 구종' 커브볼(영상=MLB.com) 드래프트 시절 3선발급 재능이란 평가를 받았던 애런 놀라를 에이스급 투수로 만들어준 '사기급 구종' 커브볼(영상=MLB.com)

 

첫째, 놀라는 프로 진출 이후 기존에 던지던 정통 커브를 너클 커브로 개량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결정구를 갖추게 됐다. 둘째, 지속적인 근력 운동과 투구폼 교정 덕분에 2016년까지 90.1마일(145.0km/h)에 그쳤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2018년 92.4마일(148.7km/h)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놀라는 단순히 경기 운영 능력에 장점을 보이는 기교파 투수에서 구위와 제구가 모두 뛰어난 완성형 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즉, 놀라가 2018년 N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란 얘기다. 이런 투수를 FA 기간 2년 포함 최대 5년 5675만 달러로 잡았으니, 필라델피아가 잘한 계약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이번 계약은 놀라에게도 손해 보는 장사인 것만은 아니다. 놀라는 불확실한 미래 대신 연장 계약을 택함으로써 성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얻었다. 또한, 올겨울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유격수 진 세구라, 우완 데이빗 로버트슨에 이어 현역 최고의 포수 J.T. 리얼무토를 영입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필라델피아는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하퍼와 마차도를 둘 다 영입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유를 갖춘 팀이기도 하다. 앞으로 강팀이 될 필라델피아에 남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이번 계약은 놀라에게도 만족스러운 거래가 될 것이다.

 

애런 놀라의 패스트볼 평균구속 변화

 

2015년 90.5마일(약 145.6km/h)

2016년 90.1마일(약 145.0km/h)

2017년 92.0마일(약 148.1km/h)

2018년 92.4마일(약 148.7km/h)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필라델피아의 올겨울 행보는 구단주 존 미들턴이 말과는 반대로 "어리석어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계속되는 전력 보강 행진에 이어 에이스를 최대 5년간 저렴한 계약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필라델피아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다. 

 

바로 올겨울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어줄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것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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