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2019.07.22

LIVE SCORES

이전으로 다음으로

MLB 컬럼

[이현우의 MLB+] '불펜 FA 최대어' 킴브렐의 행선지는?

  • 기사입력 2019.03.04 22:00:03   |   최종수정 2019.03.04 21:54:22
  •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크레이그 킴브렐(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레이그 킴브렐(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크레이그 킴브렐(30)은 현역 메이저리그 마무리 중 가장 뛰어난 경력을 지닌 선수다.

 

킴브렐은 2010시즌 데뷔 후 20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통산 31승 19패 334세이브 532.2이닝 868탈삼진 평균자책점 1.91를 기록 중이다. 킴브렐은 같은 기간 3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그가 거둔 333세이브는 같은 기간 활약한 마무리 투수 가운데 최다 세이브 횟수다.

 

메이저리그 역사 전체로 봤을 때도 킴브렐의 기록이 대단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킴브렐의 333세이브는 만 30세 시즌까지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다 세이브 횟수이며, 5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킴브렐의 1.91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월터 존슨을 포함해 5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킴브렐 측이 원하는 몸값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 달러(약 11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FA 시장에서 최고급 마무리 투수가 받는 대우를 생각했을 때 이는 결코 무리한 금액이 아니었다.

 

실제로 마크 멜란슨(4년 6200만)과 아롤디스 채프먼(5년 8600만 달러)이 5일 간격으로 역대 마무리 투수 FA 계약금 총액을 경신하고, 켄리 잰슨(5년 8000만 달러)가 채프먼에 준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아직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킴브렐의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이들보다 좋은 대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킴브렐 측이 기대하던 것과는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개막전까지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킴브렐은 여전히 시장에 남겨져 있으며, 올겨울 당초 킴브렐의 목표 금액이었던 6년 1억 달러에 근접한 계약을 제시한 팀은 지금까지 한 구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킴브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3년간 킴브렐의 기복, 그리고 불펜 투수의 직업 수명

 

 

 

킴브렐이 당초 예상보다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역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후 최근 3년간 보인 기복이다. 2015시즌까지 데뷔 후 6시즌 합계 평균자책점이 1.63에 달했던 킴브렐은 보스턴으로 이적한 2016시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듬해인 2017시즌에는 다시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으나, 2018시즌 킴브렐의 평균자책점은 다시 2.7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킴브렐이 기록한 평균자책점 2.74는 평범한 투수라면 한 시즌도 기록하지 못한 채 은퇴할 수도 있는 수치이지만, 킴브렐에겐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원인은 제구 불안. 2011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평균 3.1개였던 킴브렐의 9이닝당 볼넷 비율은 2016시즌 5.1개까지 폭증했고 2017시즌 들어 1.8개로 감소했으나, 2018시즌 다시 4.5개까지 늘어났다. 한편, 존을 벗어나는 공 못지 않게 한 가운데로 몰리는 공 역시 늘어나는 바람에 통산 0.6개였던 9이닝당 피홈런 비율 또한 지난해 1.0개를 넘어섰다.

 

즉, 최근 3년 가운데 2년 동안 킴브렐은 우리가 아는 그 킴브렐이 아니었다.

 

크레이그 킴브렐의 2017시즌(왼쪽) 2018시즌(오른쪽) 투구 분포도 변화. 2018시즌 들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크레이그 킴브렐의 2017시즌(왼쪽) 2018시즌(오른쪽) 투구 분포도 변화. 2018시즌 들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킴브렐의 보직과 나이를 생각했을 때 이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2014년 '불펜 3대장'을 앞세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불펜 투수의 가치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펜 투수가 롱런하기 힘든 보직이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킴브렐은 그중에서도 가장 직업 수명이 짧은 마무리 보직으로만 8시즌을 뛴 투수로 어느새 그의 나이는 2019시즌을 기준으로 만 31세가 됐다. 게다가 최근 3년간 널뛰기 성적을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켰고,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인상마저 남겼다.

 

킴브렐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던 이유는 이런 요소들과 킴브렐 측이 요구하는 거액의 몸값이 맞물린 결과다.

 

최근 들어 불붙기 시작한 킴브렐 영입전

 

 

 

그러나 겨우내 잠잠했던 킴브렐 영입전이 최근 들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 내셔널스가 킴브렐에게 관심이 있으며 장기계약을 제시할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포츠매체 ESPN 키스 로 역시 "양측의 논의는 알려진 것보다 진전됐다"고 전했다.

 

한편,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은 워싱턴에 더해 "얼마 전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킴브렐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하루 전인 2일에는 MLB.com에 의해 친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재정적인 유연성을 바탕으로 킴브렐을 재영입할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킴브렐과 접촉하고 있는 세 팀이 모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킴브렐 영입전이 불붙기 시작한 것은 FA 최대어였던 하퍼의 행선지가 필라델피아로 결정된 영향이 컸다. 그러면서 하퍼와 계약하려던 돈을 쓰려는 팀(워싱턴),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애틀랜타)가 킴브렐 영입전에 참전한 것이다.

 

또한, 필라델피아가 킴브렐 영입전에 참전한 것 역시 우선순위에 있던 하퍼를 의외로 낮은 연평균 금액(13년 3억 3000만 달러, 연평균 2540만 달러)에 잡으면서 생긴 여유분을 킴브렐에게 쓰려는 의도로 짐작된다. 물론 영입전에 불이 붙었다고 해서 킴브렐이 당초 목표로 하던 금액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스 하퍼의 필라델피아행은 킴브렐 영입전을 불붙게 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브라이스 하퍼의 필라델피아행은 킴브렐 영입전을 불붙게 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킴브렐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워싱턴은 킴브렐을 영입할 경우 거의 반드시 사치세 제한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MLB.com의 워싱턴 담당 기자인 자말 콜리어에 따르면 워싱턴의 수뇌부 대다수는 사치세 기준선을 넘기는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A.J. 민터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애틀랜타도 킴브렐을 영입해야 할 명분이 사라졌다.

 

필라델피아의 재정적인 여유 역시 킴브렐의 요구 수준을 맞춰주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킴브렐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으며, 요구 조건을 낮춘다면 얼마든지 며칠 내로 계약을 맺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과연 킴브렐의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 잘봤어요 1
  • 화나네요 0
  • 팬이에요 1
  • 후속기사 원해요 0
    • 새로고침
    • 도움말
      Best 댓글
      공감 투표 비율이 높은 댓글입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감수가 증가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예고없이 제외 될 수 있습니다. 레이어 닫기

    news

    더보기

    video

    더보기

    hot 포토

    더보기
    [줌 in 포토+] '노란 비키니' 서현숙..."바다로 이끄는 유혹!"
    '몸매가 다했다' 현아, 무대 뒤집어놓은 '핫팬츠+크롭탑' 자태
    "수영복을 왜 입었냐면"…설리, 포즈부터 과감한 '요염 바캉스'
    "오늘도 파격 섹시"…제시, 눈 둘 곳 없는 비키니 자태 'HOT바디'
    [줌 in 포토+] 스무살 대학교 새내기가 미스맥심 콘테스트 12강 진출?
    [줌 in 포토+] '미스맥심 콘테스트' 장혜선..'베이비 페이스에 반전..
    '돌아온 리더' 이효리, 여전한 섹시미+카리스마 '대체불가 매력'
    [M+포토] '사랑의 하트' 청하, "팬여러분 사랑합니다!"
    '파격의 아이콘' 화사, 세미 누드로 커버 장식 '구릿빛+탄탄 몸매'
    트와이스 나연, 데뷔 첫 단독 화보…'청순 미모+늘씬 각선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