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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선발 FA 최대어' 카이클의 행선지는?

  • 기사입력 2019.03.05 21:00:03   |   최종수정 2019.03.05 18: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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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카이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댈러스 카이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투수는 댈러스 카이클(31)이다. 

 

그의 투구 분포도를 한 번이라도 본 야구팬이라면 이를 반박할 순 없을 것이다. 카이클이 던진 공 대부분은 우타자를 기준으로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집중돼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다시 스트라이크 존의 경계선에 밀집돼있다. 이런 제구력은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채 90마일(144.8km/h)을 넘지 않는 카이클이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비결이다.

 

카이클은 2015시즌 20승 8패 232.0이닝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데이빗 프라이스를 4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6시즌에는 9승 12패 평균자책점 4.55이란 평범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플루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2017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물론 시즌 중반 목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정규시즌 소화 이닝은 145.2이닝에 그쳤으나, 2017시즌 전반기 카이클이 수놓은 투구 분포도는 그야말로 한 편의 예술작품이나 다름없었다.

 

2017시즌 댈러스 카이클의 패스트볼 투구분포도(사진=베이스볼서번트) 2017시즌 댈러스 카이클의 패스트볼 투구분포도(사진=베이스볼서번트)

 

이후 카이클은 부상에서 복귀해 포스트시즌 2승 2패 27.2이닝 평균자책점 3.58으로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고, FA를 앞둔 지난해에는 비록 평균자책점은 3.74에 불과했으나 12승 11패 204.2이닝을 기록하며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그가 올겨울 선발 FA 가운데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시작 전 예상과는 달리, 카이클은 구단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그렇다면 카이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댈러스 카이클이 외면받고 있는 이유

 

 

 

카이클이 당초 예상보다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삼진 비율 및 땅볼 비율의 감소다. 2018시즌 카이클은 9이닝당 6.7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이는 2017시즌에 비해 1.0개 가까이나 줄어든 수치다. 한편, 2017시즌 66.8%에 달했던 땅볼타구 비율 역시 2018시즌 53.7%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카이클이 이전보다 타자들로부터 헛스윙을 유도해내거나,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이는 카이클처럼 인플레이 허용 비율이 높은 유형의 선수에겐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2017시즌 MLB 투수들의 평균 9이닝당 삼진 비율은 8.3개. 카이클의 9이닝당 삼진비율은 7.7개로 평균보다 적었다.

 

카이클은 이렇듯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구위를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약한 타구를 유도해냄으로써 극복해왔다. 그 증거로 카이클은 2017시즌 84.5마일(136.0km/h)로 허용한 타구의 평균 속도가 세 번째로 낮은 투수였다(400타석 기준). 카이클의 BABIP(인플레이된 공이 안타가 된 비율)이 .256에 불과했던 이유다.

 

그러나 2018시즌 카이클의 타구 속도는 87.0마일(140.0km/h)로 MLB 평균인 86.7마일보다 미세하게 높았다. 한편, 안타 확률이 약 70%에 달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 역시 2017시즌 15.5%에서 2018시즌 22.0%로 급증했다. 그러면서 카이클의 BABIP는 MLB 평균인 .300까지 치솟았고, 이에 따라 평균자책점 역시 급등하게 된 것이다. 

 

카이클의 허용 타구 지표 변화

 

타구속도 [2017] 84.5마일 → [2018] 87.0마일

라인드라이브 [2017] 15.5% → [2018] 22.0%

땅볼 비율 [2017] 66.8% → [2018] 53.7%

BABIP [2017] 0.256 → [2018] 0.300

FIP-ERA [2017] 0.89 → [2018] -0.05

 

요약하자면 2017시즌까지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약한 타구를 유도해왔으나, 2018시즌 들어 강한 타구를 허용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카이클은 더이상 에이스급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어느덧 그의 나이가 만 31세가 된 것도 구단들이 카이클에게 장기계약을 주길 주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제구력은 구위에 비해 나이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체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제구력 역시 하락하게 되며, 카이클의 구위는 현재 기준으로도 MLB 평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아무리 그의 제구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구위에서 오는 약점을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카이클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유다.

 

댈러스 카이클은 원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6일 '왜 카이클 영입 시장이 느리게 움직였는가'란 칼럼을 통해 카이클 영입 시장이 여전히 조용한 원인을 "오프시즌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카이클을 영입할만한 빅마켓 구단들이 이미 예산을 다 써버렸거나, 사치세 규정선에 막혀 돈을 쓰길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예를 들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원투펀치인 애런 놀라와 제이크 아리에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3선발 영입을 절실히 원하고 있지만, 얼마 전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 3000만 달러(약 3716억 원)란 거액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정작 카이클에게 쓸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젊은 투수 유망주를 이끌어줄 베테랑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으나,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 달러에 계약을 맺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다. 한편, 카이클의 친정팀인 휴스턴 애스트로 역시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을 뒷받침해줄 베테랑 3선발이 필요하지만, 카이클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할 확률은 높지 않다.

 

휴스턴의 마이너리그에는 포레스트 휘틀리를 비롯해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특급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MLB.com 휴스턴 유망주 TOP 8. 카이클의 친정팀 휴스턴에는 당장 올시즌 3선발을 맡길만한 베테랑 선발 자원은 부족하지만, MLB.com 유망주 랭킹 전체 7위,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포레스트 휘틀리, 조시 제임스 등 젊고 재능있는 투수 자원이 대기 중이다(사진=MLB.com) MLB.com 휴스턴 유망주 TOP 8. 카이클의 친정팀 휴스턴에는 당장 올시즌 3선발을 맡길만한 베테랑 선발 자원은 부족하지만, MLB.com 유망주 랭킹 전체 7위,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포레스트 휘틀리, 조시 제임스 등 젊고 재능있는 투수 자원이 대기 중이다(사진=MLB.com)

 

즉, 현재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대부분 단기계약을 제시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며 개막이 다가올수록 시장 상황은 카이클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밀워키(선발진이 유일한 약점이다)나, 애틀랜타(투수 유망주는 많지만 베테랑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같은 미들마켓 구단이 참전하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카이클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불리한 상황을 딛고 스토브리그가 열릴 무렵 목표로 했던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결국 단기 계약을 수용하고 FA 재수를 택하게 될까? 남은 스토브리그 카이클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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