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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 어떻게 봐야 할까?

  • 기사입력 2019.03.13 21:00:04   |   최종수정 2019.03.13 2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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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 강정호 주요 기록(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5-2016 강정호 주요 기록(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9경기 4홈런 7득점 4타점 타율 .182(22타수 4안타) OPS .1035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이다. 강정호의 타율은 채 2할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친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그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035에 달한다. 4홈런은 뉴욕 양키스의 주포 애런 저지 등과 함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런 강정호의 성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우선 정확도 측면에선 낙제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강정호의 타율 .182는 비슷한 타수를 보장받은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꼴찌를 간신히 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츠버그 구단이 올 시즌 그에게 바라는 역할이 '장타를 치는 것'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다르게 다가온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는 팀 홈런 157개로 30개 구단 가운데 25위에 머물렀다.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8명에 달하는 등 타선 전체가 골고루 홈런을 친 점은 고무적이지만, 팀 내 홈런 1위가 23홈런을 친 그레고리 폴랑코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피츠버그의 문제점은 30홈런 가까이 쳐줄 수 있는 거포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팀 내 3루 경쟁을 조명하며, 강정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해당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파워를 지닌 선수이며 클린업(중심타선)에 적합한 타자다. 건강하다면 그는 피츠버그가 구하고 있는 30홈런 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막전 주전 3루수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콜린 모란보다) 강정호가 3루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피츠버그엔 더 나은 일"이라고 단언했다. 즉,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그의 힘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강정호는 팀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강정호는 새해 첫날 자신의 SNS를 통해 타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2019년 1월 1일 강정호가 SNS를 통해 공개한 타격 훈련 영상(출처=강정호의 SNS) 2019년 1월 1일 강정호가 SNS를 통해 공개한 타격 훈련 영상(출처=강정호의 SNS)

 

이 영상에서 강정호는 방망이를 비스듬히 세우던 과거 타격폼과는 달리,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고 타격에 임했다. 또한, 비스듬히 세운 방망이를 살짝 뒤로 뺀 다음(테이크-백 동작) 그대로 내려치듯이 휘두르던 과거와는 다르게 어깨에 걸친 방망이를 뗄 때 배트를 든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춘 다음 테이크-백 동작에 들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타격폼은 최근 몇 년간 주목받았던 '뜬공 혁명 이론(Air Ball Revolution, 발사 각도를 높임으로써 타격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이론)'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와 흡사한 형태로 과거 타격폼에 비해 장타를 치기 유리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강정호는 이 새로운 타격폼을 개량해서 사용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달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타격폼에 대해 "아무래도 해온 게 있다보니 많은 변화를 주진 못했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조금 바꿨다.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강정호는 새해 첫날 공개한 타격폼과는 달리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타격에 임하지는 않지만, 스윙을 하기 직전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춰서 힘을 모은 다음에 강하게 휘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범경기 초반에는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1호 홈런. 스윙을 하기 직전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춰서 힘을 모으는 동작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엠스플뉴스) 강정호의 시범경기 1호 홈런. 스윙을 하기 직전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춰서 힘을 모으는 동작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엠스플뉴스)

 

강정호의 시범경기 4호 홈런. 타이밍이 살짝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엠스플뉴스) 강정호의 시범경기 4호 홈런. 타이밍이 살짝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영상=엠스플뉴스)

 

그러나 타율이 낮아지는 과정에서도 강정호는 맞히는 데 집중하기 보단 풀스윙을 고집했고, 최근 들어선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아웃되더라도 파울을 치거나 경기장에 인-플레이시키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올해 강정호의 특이한 시범경기 성적은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얻은 부산물이란 얘기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강정호의 새 타격폼이 장타를 치는 데 특화되어 있는 반면, 아직 공을 맞히는 데 있어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강정호의 MLB 통산 성적

 

[2015년] 126경기 15홈런 58타점 타율 .287 OPS .816

[2016년] 103경기 21홈런 62타점 타율 .255 OPS .867

[2018년] 3경기 6타수 2안타 타율 .333 OPS .667

[통산] 232경기 36홈런 120타점 타율 .274 OPS .837

 

MLB 보장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 위한 기간이다. 따라서 시범경기 기간 성적이 좋고 나쁘고는 큰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정규시즌에 맞춰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이 .085에 그쳤으나, 타격폼 수정을 통해 정규시즌 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오타니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2016년 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2년 가까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 말 극적으로 빅리그에 복귀하면서 올 시즌에 앞서 피츠버그와 보장 금액 1년 300만,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강정호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이에 맞춰 강정호는 타율에 신경쓰기보단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홈런 4개를 쳐내면서 주전 3루 경쟁에서 경쟁자인 모란(10경기 0홈런 0타점 타율 .208 OPS .509)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단순히 타율이 낮다는 이유로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과연 2019시즌 강정호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그에 대한 해답은 새로운 타격폼이 쥐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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