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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어느 완벽한 봄날

  • 기사입력 2019.03.14 21:00:08   |   최종수정 2019.03.14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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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3경기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 0.00

 

류현진(31·LA 다저스)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이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현재까지 류현진이 보여준 모습은 완벽에 가깝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수락하고 FA 재수를 노리는 류현진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대한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까지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제구력이다. 이를 통해 류현진은 매우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세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1이닝씩 착실히 투구 이닝을 늘려왔다. 지난달 2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선 1이닝 동안 13구를 던졌고, 이달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2이닝 동안 29구를 던졌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9일 캔지스시티 로열스 전에선 41구를 던지며 3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벌써 92마일(148.1km/h)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이 대체로 정규시즌 개막 이후 3월 초반 기록한 구속보다 2-3마일(3~5km/h) 빨라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시범경기란 성격에 맞게 경기 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대표적인 예가 '윤석민표 슬라이더'의 시도다.

 

류현진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에게 새로운 슬라이더 그립을 배웠다. 공의 솔기를 채서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슬라이더와는 달리, 윤석민표 슬라이더는 솔기에 손가락을 걸치지 않는 대신 엄지와 검지 부분으로 공을 깊게 잡고 던지는 구종이다. 지금은 부진하지만, 윤석민은 이 슬라이더를 앞세워 2011년 KBO MVP에 올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난 2월 슬라이더를 연마 중인 이유를 "커브와 커터 사이의 공이 필요하다. 오른손 타자는 물론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지난 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처음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아마도 앞으론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제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새로운 슬라이더로 추정되는 공(1).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류현진의 인터뷰가 진행될 때 옆에 있던 반스는 “노 슬라이더“라고 농담을 하고 지나갔다(영상=엠스플뉴스) 류현진의 새로운 슬라이더로 추정되는 공(1).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류현진의 인터뷰가 진행될 때 옆에 있던 반스는 “노 슬라이더“라고 농담을 하고 지나갔다(영상=엠스플뉴스)

 

류현진의 새로운 슬라이더로 추정되는 공(2)(영상=엠스플뉴스) 류현진의 새로운 슬라이더로 추정되는 공(2)(영상=엠스플뉴스)

 

그러나 "계속 연습하겠지만, 시합 때 활용도가 크지 않을 것”이란 말을 덧붙이며 슬라이더 활용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현재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이 초반부터 무리해서 거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범경기 성적은 그에 따른 부산물이다.

 

류현진은 오는 15일 오전 5시 5분에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이 상대할 신시내티 선발 투수는 지난해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소니 그레이로 예고됐으며, 이번 신시내티전에선 절친한 팀 동료였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의 맞대결도 예상된다. 

 

과연 류현진은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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