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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심각한 다저스의 불펜진, 해법은?

  • 기사입력 2019.06.12 21:43:18   |   최종수정 2019.06.12 2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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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켄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에다 켄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현시점에서 45승 23패 승률 66.2%로 내셔널리그(NL) 1위에 올라있다. 이는 162경기로 환산할 경우 108승 54패에 해당하는 페이스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올해 다저스는 1953시즌 105승을 넘어 구단 역사상 단일 정규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만큼 2019시즌 다저스는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올 시즌 다저스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단연 강력한 선발진에서 찾을 수 있다. 9승 1패 86.0이닝 평균자책 1.36로 다승·평균자책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류현진을 필두로 다저스의 선발진은 11일까지 33승 9패 396.0이닝 평균자책 2.75를 합작해냈다. 이는 MLB 30개 구단 선발진 가운데 다승·평균자책 부문 2위이자, 이닝 부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편, 타율 .353 20홈런 54타점 OPS 1.131 WAR 4.5승을 기록 중인 벨린저를 앞세운 타선도 NL 팀득점 2위(352점) 팀OPS(.805)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심지어 다저스는 수비 기여도인 UZR에서도 14.4점으로 NL 1위에 올라있다. 한마디로 말해, 올 시즌 다저스는 선발진과 타선 그리고 수비에서 모두 흠잡을 곳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다저스에도 약점은 있다.

 

바로 불펜진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불펜진은 12승 13패 21세이브 11블론 199.1이닝 평균자책 4.56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현재 다저스 불펜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 4.56은 MLB 30개 구단 불펜진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준으로 블론 세이브 11개는 6번째로 많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다저스의 불펜진은 199.1이닝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3번째로 적다는 것이다. 즉, 다저스 불펜진의 현재 성적은 강력한 선발진으로 인해 MLB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부담을 받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하위권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다저스 불펜진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물론 현재 기록 중인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은 시즌을 불펜진의 개선이 없이 가더라도 다저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올해 다저스는 단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팀이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기간이 1988년 이후 30년으로 늘었다. 한편, 구단 역사로 시선을 넓히면 월드시리즈에 20번 진출했음에도 우승하지 못한 시즌이 14번(MLB 최다)이나 된다. 만년 2등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올해만큼은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필요가 있다.

 

2019시즌 다저스 불펜 성적

 

승/패: 12승 13패 (승률 48.0%)

세이브/블론: 21세이브 11블론 (성공율 65.6%)

이닝: 199.1이닝 (28위)

삼진: 199개 (29위)

평균자책점: 4.56 (20위)

 

이런 상황에서 현재 다저스의 불펜진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잘 알려져 있듯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불펜 소화이닝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불펜의 중요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다저스의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지켜볼 수 없는 이유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진지하게 노리고 있다면 다저스가 반드시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진 불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불펜 보강을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브래드 핸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브래드 핸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외부 보강이다. 만약 외부에서 잰슨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줄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한다면 다저스의 불펜 고민은 손쉽게 해결된다. 문제는 그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뛰어난 불펜은 여전히 많지만, 그들 대부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강팀에 속해있다. 한편, 같은 지구에 속한 선수(커비 예이츠, 윌 스미스 등)를 제외하면 트레이드 매물은 더욱 줄어든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그 경우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엄청난 대가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토론토의 켄 자일스(1승 1패 11세이브 ERA 1.08) 또는 클리블랜드의 브래드 핸드(2승 2패 19세이브 ERA 0.98) 같은 선수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다저스는 팀내 유망주 랭킹 1~3위인 포수 키버트 루이스(전체 29위)나 개빈 럭스(전체 40위), 더스틴 메이(전체 58위) 가운데 최소 2명은 넘길 각오를 해야 한다.

 

위 세 선수와 나머지 유망주들 사이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간 성적을 위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을 트레이드하는 것은 앤드류 프리드먼 이하 다저스 프런트가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다. 한편, 이들을 아낀 채로는 다저스가 만족할만한 실력의 불펜 투수를 영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렇게 어중간한 투수를 영입한다면 다저스의 고민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마에다의 선발 vs 불펜 성적

 

평균자책: [선발] 3.85 [불펜] 3.16

볼넷/9: [선발] 2.75개 [불펜] 1.40개

삼진/9: [선발] 9.52개 [불펜] 12.62개

선발 첫 번째 바퀴: 평균자책 3.47

선발 두 번째 바퀴: 평균자책 3.82

선발 세 번째 바퀴: 평균자책 4.32

불펜 첫 번째 바퀴: 평균자책 2.91

불펜 두 번째 바퀴: 평균자책 9.00

 

다저스 프런트가 문제점을 알면서도 쉽사리 불펜 보강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현재 다저스의 투수 구성원 가운데에는 이 역할(8회 등판해 9회 잰슨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에 최적화된 투수가 있다. 바로 12일 선발 등판해 4.1이닝 5실점을 기록한 마에다 켄타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통산 평균자책 3.85, 불펜 등판한 경기에서 통산 평균자책 3.16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평균자책점만 놓고 봐도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가 더 좋지만, 세부 성적을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마에다는 첫 번째 바퀴에선 통산 평균자책이 3.47인데 두 번째 바퀴에선 3.82, 세 번째 바퀴에선 4.32로 늘어난다(네 번째 바퀴에선 통산 1이닝 5실점 ERA 45.00). 반면, 마에다는 불펜으로 등판하면 9이닝당 볼넷이 1.4개에 불과하고 삼진은 12.6개에 달하는 투수로 변한다(선발 등판시 9이닝당 볼넷 2.8개, 삼진 9.5개).

 

심지어 마에다의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 성적은 2승 무패 17.1이닝 5볼넷 20탈삼진 평균자책 2.08에 달한다. 이런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냉정히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마에다는 선발보단 불펜에 최적화된 선수다. 그리고 다저스에는 로스 스트리플링(6경기 34.0이닝 ERA 2.65), 훌리오 유리아스(4경기 19.2이닝 ERA 3.66) 등 선발 투수로 기용했을 때 마에다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할만한 투수들이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스 스트리플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런 사실들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다저스가 이닝 옵션 때문에 마에다를 일찍 교체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사실 다저스는 마음만 먹으면 마에다를 오프너 등판 이후 롱릴리프로 기용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셋업맨으로 기용하는 식으로 그의 옵션 달성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2017년(25회), 2018년(20회)로 마에다의 *선발 등판 옵션로 을 최대한 챙겨주려 애썼다.

 

이런 다저스의 마에다 기용은 올해도 계획되고 있으며, 그는 최소 20회 이상 선발 등판한 후에야 불펜으로 보직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현재 다저스의 셋업맨 부재로 인한 불펜 약점이 그가 보직을 옮길 후반기에는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마에다 카드는 다저스가 조 켈리와 이미 가르시아 등의 반등을 기대하며 이런저런 실험을 할 수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마에다의 연도별 연봉 수령액

 

2016년: 1025만 달러 (보장 300만 옵션 725만)

2017년: 725만 달러 (보장 300만 옵션 425만)

2018년: 600만 달러 (보장 300만 옵션 300만) 

* 마에다의 세부 계약 내용: 보장금액 8년 2400만 달러 + 90이닝부터 200이닝까지 10이닝당 25만 달러씩 추가 + 15회, 20회, 25회, 30회, 32회 달성시마다 100만 달러씩 추가

 

하지만 우리는 다저스의 불펜 보강에 대한 이런 미온적인 대응이 지난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알고 있다. 2016시즌 중반 59승 39패로 NL 승률 1위였던 시카고 컵스는 FA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은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하기 위해 최고 유망주 글레이버 토레스를 포함해 3명의 유망주와 애덤 워렌을 넘겼다. 당시 컵스의 사장이었던 테오 앱스타인은 프리드먼 못지않게 팜 시스템을 중시하는 이로 알려졌다.

 

또한, 그해 컵스에는 전반기 1승 1패 31.1이닝 14세이브 평균자책 1.72를 기록한 헥터 론돈이 기에채프먼 트레이드는 많은 전문가의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나 만약 채프먼이 포스트시즌에서 펼친 활약이 아니었다면 컵스는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깨지는 못했을 것이다. 한편, 앱스타인은 보스턴에선 밤비노의 저주를 깨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트레이드하기도 했다.

 

이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보다 과감한 투자나 냉정한 결단 필요할 때가 있다. 정규시즌 승수는 여유가 있지만, 다저스는 마에다의 옵션 달성 여부 신경 쓰기보단 좀 더 일찍 그를 셋업맨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마에다의 보직 변경으로 불펜이 안정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미리 알고,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2016년 컵스가 그랬듯 과감한 불펜 보강을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남은 시즌 다저스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이에 대해 다저스 사장 프리먼은 지난 7일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 불펜은 구위와 다양성에서 모두 매우 뛰어날 수 있는 조합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그 잠재력을 현실로 보여주진 못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어어진다면 외부 영입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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