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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한·만·두 주니어' 타티스 Jr.의 활약

  • 기사입력 2019.04.15 21:00:03   |   최종수정 2019.04.15 1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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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페르난도 타티스(44)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타티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지난 1999년 4월 26일 경기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상대로 3회에만 만루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한' 이닝에 '한' 타자가 '한' 투수에게 만루 홈런 '두' 개,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선 일명 한·만·두라고 불리는 사건이다.

 

이런 역사상 다시 없을 대기록을 세운 덕분에 매년 4월 26일이면 팬들 사이에서 반드시 그의 이름이 거론돼긴 했지만, 사실 타티스는 타율 .298 34홈런 107타점 21도루를 기록한 1999년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은퇴했다. 즉, 음악으로 치면 전형적인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개의 싱글만 큰 흥행을 거둔 가수)인 셈이다. 

 

그러나 매년 특정일에만 잠깐 거론되다 말던 타티스란 이름이 2019년 들어 매일 밤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이름을 물려받은 아들이 연일 공·수·주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Jr.(20·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아버지가 대기록을 세우기 3달 전이었던 1999년 1월 3일에 태어났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아버지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은 그는 만 16세였던 2015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의해 국제 유망주 랭킹 30위에 선정됐고, 그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7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제임스 실즈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타티스 Jr.는 2017년 싱글A와 더블A를 오가며 22홈런 32도루를 기록한 후 2018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 선정한 MLB 유망주 랭킹 9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올 시즌을 앞두곤 블라디미르 게레로 Jr.에 이어 전체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랐을 만큼 기대를 모았다.

 

2019시즌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기용된 타티스는 15일(한국시간)까지 16경기에서 5홈런 11타점 1도루 타율 .268 OPS 0.93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양대 유망주 평가 매체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타티스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11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투런 홈런을 친 타티스 주니어(영상=MLB.com) 투런 홈런을 친 타티스 주니어(영상=MLB.com)

 

마이너리그 유망주 시절 타티스가 차별화됐던 점은 공격력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던 다른 최상위권 유망주들(게레로 주니어, 일로이 히메네즈)와는 달리, 공·수·주에서 모두 균형 잡힌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MLB.com은 "타티스는 폭발적인 배트 스피드와 뛰어난 투구 인식능력을 바탕으로 공을 중심에 맞추는 능력을 지녔다. 그는 필드 곳곳으로 타구를 날리고 있으며, 그의 뛰어난 파워는 타구를 경기장 깊숙한 코스로 보내고 있다"며, 정확도와 파워 부문 평가에서 모두 60점(80점 만점)을 줬다. 한편, MLB.com은 타티스의 주력에도 60점을 줬다.

 

현재 타티스는 이런 평가를 그대로 옮긴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시즌 초 두각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신인이 그렇듯이 타티스 역시 끝까지 현재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진 확실하지 않다. 타티스는 "종종 너무 공격적이어서 삼진이 많을 수 있다"는 유망주 시절 평가대로 타석당 33.3%의 확률로 삼진을 당하고 있다. 한편, 강한 타구도 많지만 그만큼 약한 타구도 많아서 타구속도 역시 87.8마일(MLB 평균 87.4마일)에 그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세부 타격지표

 

타구속도 87.8마일 (MLB 평균 87.4마일)

발사각도 13.7도 (MLB 평균 11.0도)

타석당 삼진 33.3% (MLB 평균 21.4%)

기대타율 .190 (현재 .268)

패스트볼 상대 타율 .297(5홈런)

브레이킹볼 상대 타율 .100

오프스피드 상대 타율 .200

 

이에 따라 타티스는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제공하는 타구속도와 발사각도 기반 기대 타율(xBA)이 .190에 불과하다. 이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현재 타티스의 타율은 여러 면에서 운이 따른 결과이며,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지금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남은 시즌 타티스에게 주어진 숙제는 하락 폭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피터 알론소(24·뉴욕 메츠)를 비롯한 올해의 신인상 경장자에 비해 타티스에겐 유리한 점이 있다. 바로 수비력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타티스는 '유격수로서' 마이너리그 시절 주요 유망주 기관의 평가보다 오히려 훨씬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과 <베이스볼아메리카>, 양대 유망주 평가 기관은 타티스의 수비력을 평균 이상(55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항상 다소 모호한 말을 덧붙였다. 타티스가 유격수 수비를 맡기에 충분한 운동능력을 지녔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큰 체구로 인해 나이가 들면 유격수 자리를 지키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호수비(영상=MLB.com) 타티스 주니어의 호수비(영상=MLB.com)

 

그러나 현재까지 타티스가 수비에서 펼치는 활약은 이런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하다. 

비록 표본이 적지만, 타티스는 UZR/150(150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수준 선수보다 얼마나 실점을 막아 냈나를 보여 주는 지표)에서 15.9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유격수의 평균 수비 구획에서 벗어난 공을 벌써 11개나 잡아냈기 때문이다.

 

타티스의 유격수 수비력은 3루수 매니 마차도의 가세와 함께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안 좋았던 샌디에이고의 수비력(UZR -26.2점)이 올 시즌 들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많은 전문가는 이런 타티스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그가 경장자들을 제치고 NL 올해의 신인상을 받을 확률이 높은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과연 타티스 주니어는 원 히트 원더에 그쳤던 아버지를 넘어 매년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2019시즌 공·수·주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5툴 신인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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