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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과연 강정호는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 기사입력 2019.03.25 21:00:04   |   최종수정 2019.03.25 1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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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플로리다 그레이프푸르트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담장을 넘기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앤드류 캐시너의 3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의 시범경기 홈런 수는 7개가 됐다. 이후 두 타석에서 각각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후 7회말 수비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예스와 교체됐다. 이로써 강정호는 타율 .238 7홈런 11타점 OPS 1.090으로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끝마쳤다.

 

타율은 이할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올 시즌 그에게 바라는 역할이 '장타를 치는 것'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고무적이다. 일찌감치 피츠버그의 개막전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이런 강정호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25일 한 기사에서 피츠버그의 2019시즌을 전망하며 시범경기에서 호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강정호의 2019시즌 활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해당 매체는 그 근거로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한 두 시즌가량의 공백과 시범경기 성적의 불확실성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쯤 해서 궁금해지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렇다면 대체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은 얼마만큼 상관관계가 있을까?

 

2006~2013년 스프링트레이닝(시범경기)과 정규시즌 가중출루율(wOBA) 비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선수들의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0.189이 나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둘 간에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봐야한다(자료=파이브서티에잇) 2006~2013년 스프링트레이닝(시범경기)과 정규시즌 가중출루율(wOBA) 비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선수들의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0.189이 나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둘 간에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봐야한다(자료=파이브서티에잇)

 

지난 2018년 3월 19일 필자는 [이현우의 MLB+]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는? 이란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2017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과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변화, 타자들의 2017년 시범경기 OPS와 정규시즌 OPS 변화를 통해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를 다룬 바 있다.

 

해당 칼럼에서 필자는 2017시즌 20이닝 이상 선발로 등판한 투수 가운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던 10인을 찾고 그중 절반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점, 2017년 시범경기 OPS가 가장 높았던 10인 가운데 절반이 정규시즌에선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나머지도 큰 폭의 성적 하락을 겪었다는 점을 들어 시범경기 성적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렇듯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이 차이나는 이유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 대부분이 빅리그 데뷔를 노리는 신인이거나, 몇 년간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인해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윈터리그를 뛰거나 하는 방식으로 시범경기에 맞춰 몸을 일찍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컷오프가 진행되자, 소식팀들은 이들 대부분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 그 증거로 2017 시범경기에서 OPS가 가장 높았던 10명 가운데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출전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헤수스 아귈라뿐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빅리그가 선수를 평가함에 있어서 컷오프 이전의 시범경기 성적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 & 오타니의 2018 시범경기→정규시즌

 

류현진 

시범경기 ERA 7.04 → 정규시즌 ERA 1.97

오타니 

시범경기 OPS .347 → 정규시즌 OPS .925

 

당시 필자는 이를 근거로 류현진(2017 시범경기 1승 1패 4탈삼진 평균자책점 14.29)과 오타니(24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 타율 .084)의 시범경기 성적이 부진한 것과는 별개로 정규시즌에는 뛰어난 성적을 남길 수도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왜냐하면, 두 선수는 '사실상' 주전을 보장받은 상태였으며, 표면적인 성적 외엔 두 선수의 문제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변화를 모색 중이었다(류현진: 회전수 많은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오타니: 타격폼). 그리고 두 선수는 정규시즌이 되자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길었으나) 기대했던 대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렇다면 최근 5년간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를 차지한 타자들은 정규시즌에 어떤 성적을 기록했을까?

 

 

 

2014년(6홈런)

마이크 트라웃 타율 .287 36홈런 OPS .939

호세 바티스타 타율 .288 35홈런 OPS .928

루이스 발부에나 타율 .249 16홈런 OPS .776

크리스 헤이지 타율 .222 8홈런 OPS .643

 

2015년(9홈런)

크리스 브라이언트 타율 .275 26홈런 OPS .858

 

2016년(9홈런)

마이켈 프랑코 타율 .255 25홈런 OPS .733

 

2017년(8홈런)

브라이스 하퍼 타율 .319 29홈런 OPS 1.008

그렉 버드 타율 .190 9홈런 OPS .710

 

2018년(7홈런)

욘더 알론소 타율 .250 23홈런 OPS .738

이안 햅 타율 .233 15홈런 OPS .761

프랭크 슈윈델 (빅리그 콜업 X)

다니엘 보겔벡 타율 .207 4홈런 OPS .691

 

최근 5년간 시범경기 홈런 1위를 차지한 12명 가운데 4명은 수준급 타자의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는 OPS 0.850을 넘겼고, 나머지 8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그마저도 수준급 성적을 기록한 4명은 모두 네임벨류가 뛰어난 선수들이다(물론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즌이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강정호의 시범경기 홈런 1위는 거의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강정호의 올해 시범경기 결과가 고무적인 이유는 단순히 표면적인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이현우의 MLB+]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 어떻게 봐야 할까? 에서 밝힌 것처럼 올겨울 강정호는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렇듯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기 위해 강정호는 타율이 낮아지는 과정에서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단 풀스윙을 고집했다.

 

그 과정에서 시범경기 초반에는 타석의 절반가량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중반부터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아웃되더라도 파울을 치거나 경기장에 인-플레이시키는 빈도가 잦아졌고, 시범경기 후반이 되자 강정호는 연이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정확도 면에서도 큰 개선을 이뤄냈다.

 

2019년 1월 1일 강정호가 SNS를 통해 공개한 타격 훈련 영상(출처=강정호의 SNS) 2019년 1월 1일 강정호가 SNS를 통해 공개한 타격 훈련 영상(출처=강정호의 SNS)

 

강정호의 시범경기 4호 홈런. 1월 1일 공개한 영상에서처럼 배트를 어깨에 걸치는 동작은 사라졌지만, 스윙을 하기 직전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춰서 힘을 모으는 동작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까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영상=엠스플뉴스) 강정호의 시범경기 4호 홈런. 1월 1일 공개한 영상에서처럼 배트를 어깨에 걸치는 동작은 사라졌지만, 스윙을 하기 직전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살짝 낮춰서 힘을 모으는 동작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까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영상=엠스플뉴스)

 

따라서 이 모든 과정을 무시한 채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거둔 성적을 "스프링캠프는 스프링캠프일 뿐이다"란 말로 넘기는 것은 세밀한 분석 방식이라곤 볼 수 없다. 이는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의 평균 수준이 트리플A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들은 오히려 트리플A급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살펴본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음에도 정규시즌 부진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강정호가 정규시즌에서도 반드시 뛰어난 활약을 펼치리라곤 장담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과연 2019시즌 강정호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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