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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4G 연속 홈런' 옐리치의 초반 질주

  • 기사입력 2019.04.01 21:00:03   |   최종수정 2019.04.01 16: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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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옐리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리스티안 옐리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27가 지난해 자신의 성적이 요행수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옐리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회 마이클 와카의 2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옐리치는 MLB 역사상 6번째로 개막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1971 윌리 메이스, 1998 마크 맥과이어, 2011 넬슨 크루즈, 2013 크리스 데이비스, 2016 트레버 스토리).

 

한편, 이날 옐리치는 네 번째 타석까지 볼넷 3개를 얻어낸 데 이어 팀이 3:4로 지고 있던 9회 말엔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옐리치의 2019시즌 성적은 4경기 4홈런 8타점 타율 .500(12타수 6안타) OPS 2.250이 됐다. 이에 힘입어 밀워키는 시즌 초반 3승 1패로 NL 중부 1위를 달라고 있다.

 

이런 옐리치의 활약은 필자를 포함해 그의 올 시즌 성적에 의문을 표하던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옐리치는 147경기 36홈런 110타점 22도루 타율 .326 OPS 1.000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7.6승)을 기록하며 NL MVP를 차지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던 후반기에만 힛 포더 사이클 2회를 포함해 65경기에서 타율 .367 25홈런 67타점을 몰아치며 팀을 NL 중부지구 1위로 올려놓은 점이 주효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에 보인 미칠 듯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옐리치가 올 시즌에도 MVP급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데뷔 후 6시즌을 뛰는 동안 옐리치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 수는 21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가 옐리치의 지난해 성적을 요행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지난해 성적을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옐리치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다.

 

2018시즌 옐리치에게 일어난 변화

 

[그래프] 옐리치의 연도별 뜬공(GB)/라인드라이브(LD)/땅볼(GB) 타구 및 강한 타구(Hard) 비율. 2018시즌 옐리치는 뜬공 비율은 낮아졌지만, 라인드라이브를 포함시킬 경우엔 2017년보다 공을 띄우는 빈도가 오히려 늘어났다. 그러면서 옐리치의 강하게 맞은 타구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옐리치의 연도별 뜬공(GB)/라인드라이브(LD)/땅볼(GB) 타구 및 강한 타구(Hard) 비율. 2018시즌 옐리치는 뜬공 비율은 낮아졌지만, 라인드라이브를 포함시킬 경우엔 2017년보다 공을 띄우는 빈도가 오히려 늘어났다. 그러면서 옐리치의 강하게 맞은 타구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옐리치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번째로 플로리다 말린스(現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됐을 때부터 될성부른 유망주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빠른 발과 준수한 수비력,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주목받았던 옐리치는 마이너리그 입성 후 3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4할에 가까운 출루율과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런 옐리치도 갖추지 못한 재능이 있었다. 바로 로-파워(Raw Power, 타고난 힘)이다. 빅리그 데뷔 후 첫 3년간 옐리치의 홈런 수는 4홈런, 9홈런, 7홈런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주루 능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이때까지 옐리치는 MVP급 레벨의 선수라기보단 준수한 1, 2번 타자에 가까웠다.

 

초창기 옐리치가 홈런을 많이 쳐내지 못한 이유는 그가 MLB 전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땅볼 비율이 높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옐리치에게 처음으로 변화가 생겼던 해는 2016년이었다. 이해 옐리치는 빅리그 데뷔 최초로 뜬공 비율이 20%를 넘겼다(전년도 대비 5%↑). 이를 바탕으로 옐리치는 21홈런으로 전년도 대비 3배 많은 홈런을 쳐냈다.

 

이어 2017시즌에도 18홈런을 기록한 옐리치는 지난해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비록 뜬공 비율은 23.5%로 소폭 감소했으나,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24.7%까지 대폭 늘어나면서 그의 경력에서 가장 낮은 땅볼 비율인 51.8%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팬그래프에서 분류하는 강하게 맞은 타구(Hard%)에서도 47.6%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이다.

 

옐리치의 발사각도 및 타구속도 변화

 

[2017년] 발사각도 4.7° 타구속도 90.4마일 Barreled 7.0%

[2018년] 발사각도 4.7° 타구속도 92.3마일 Barreled 12.9%

 

즉, 단순히 이전에 비해 공을 '잘 퍼 올리는 것'을 넘어서 '이상적인 발사각도로 쏘아 올린 잘 맞은 타구' 자체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옐리치의 변화는 <베이스볼 서번트>에서 제공하는 평균 타구속도와 Barreld%(Barreled Balls: 타구속도와 발사각도를 조합했을 때 기대 성적이 최소 타율 .500 장타율 1.500 이상인 타구)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런 변화는 단순히 구장을 옮긴 효과를 넘어, 옐리치를 모든 구장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로 바꿔놨다.

 

홈/원정, 좌/우를 가리지 않는 옐리치

 

[그림] 옐리치의 지난해 타구 분포를 말린스파크에 대입한 스프레이 차트. 한 가운데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홈런 팩터가 0.650으로 전체 꼴찌였던 말린스파크에서도 모두 홈런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옐리치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어느 구장에서 뛰더라도 제몫을 해줄 수 있는 타자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뜻이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옐리치의 지난해 타구 분포를 말린스파크에 대입한 스프레이 차트. 한 가운데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홈런 팩터가 0.650으로 전체 꼴찌였던 말린스파크에서도 모두 홈런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옐리치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어느 구장에서 뛰더라도 제몫을 해줄 수 있는 타자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뜻이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지난해 말린스 파크의 홈런 팩터는 0.650(ML 30위, 1이 평균)에 불과한 반면, 밀러파크의 홈런 팩터는 1.116(ML 10위)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옐리치의 갑작스런 홈런 증가를 홈런을 치기 힘든 마이애미에서 밀워키로 이적한 영향이라고 분석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스탯캐스트>를 통해 타구 분포를 살펴보면 이런 추청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해 옐리치가 친 홈런은 단 1개를 제외하면 말린스 파크에서도 담장을 넘어갈 타구였다. 이 말은 곧 옐리치가 구장에 따라 장타력이 감소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란 얘기이며, 다르게 말하자면 옐리치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어느 구장에서 뛰더라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타자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옐리치는 홈/원정 경기 편차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좌/우투수 상대 성적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구장과 투수를 가리지 않는 옐리치의 활약은 그가 특정 상황에 따라 기복을 보이는 선수가 아님을 말해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옐리치의 활약을 단순히 요행수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2018시즌 옐리치의 홈/원정, 좌/우 스플릿

 

[홈] 타율 .324 출루율 .406 장타율 .655

[원정] 타율 .328 출루율 .399 장타율 .545

[좌투수] 타율 .337 출루율 .396 장타율 .587

[우투수] 타율 .321 출루율 .405 장타율 .602

[함계] 타율 .326 출루율 .402 장타율 .598

 

옐리치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지난 2015년 3월 7년 4960만 달러, 팀옵션 1년 15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옐리치의 2019시즌 연봉은 고작 980만 달러에 불과하며, 밀워키는 옐리치를 2022년까지 4년 5130만 달러(연평균 약 1283만 달러)란 실력 대비 저렴한 연봉에 보유할 수 있다. 

 

과연 옐리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인 활약을 올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지난해 있었던 옐리치 트레이드는 밀워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트레이드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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