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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후반기 ERA 2.83' 다르빗슈가 달라졌다

  • 기사입력 2019.08.15 21:00:05   |   최종수정 2019.08.15 1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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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르빗슈 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는 2018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약 1531억 원)에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컵스와 계약을 맺은 첫해 1승 3패 40이닝 평균자책점 4.95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던 8월 중순 삼두근 염좌 및 팔꿈치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이는 2004년 프로야구 진출 이후 엘리트 코스만 밟았던 다르빗슈로선 처음 겪는 시련이었다.

 

다르빗슈는 도호쿠 고교 시절 고시엔에서 역사상 12번째로 노히터를 달성하고 2004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즈에 지명됐다. 그리고 3년 차인 2007년부터 5시즌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NPB를 지배했다. 2011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포스팅 금액 포함 1억 11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시카고와 계약을 맺기 전까지 다르빗슈가 펼친 활약은 6년 1억 2600만 달러란 거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015시즌을 통째로 결장하긴 했지만, 다르빗슈는 나머지 5시즌 동안 56승 42패 832.1이닝 1021탈삼진 평균자책 3.42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는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2013년에는 AL 탈삼진 1위와 함께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계약 첫해 끝 모를 부진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오른팔 삼두근 부상을 당했고, 8월에는 팔꿈치 피로 골절까지 발견되면서 시즌 아웃된 것이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금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이라고 말하며 부활을 장담했지만, 2019시즌 전반기 성적은 2승 4패 97이닝 평균자책점 5.01에 그쳤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다르빗슈는 '역사상 최악의 먹튀'가 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그랬던 다르빗슈가 달라졌다. 다르빗슈는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서 2승 2패 35.0이닝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그사이 다르빗슈는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

 

[자료] 2012-2017년 다르빗슈의 포심 패스트볼(왼쪽)과 올해 4월 5일 다르빗슈의 포심 패스트볼(오른쪽) 투구 위치(자료=베이스볼서번트) [자료] 2012-2017년 다르빗슈의 포심 패스트볼(왼쪽)과 올해 4월 5일 다르빗슈의 포심 패스트볼(오른쪽) 투구 위치(자료=베이스볼서번트)

 

지난 4월 필자는 [이현우의 MLB+] 다르빗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길 걸까란 칼럼을 통해 시즌 초반 다르빗슈가 부진에 빠진 원인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필자는 해당 칼럼에서 다르빗슈의 부진은 제구 불안 때문이며, "볼이 되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 부근에서 형성된 공이 많았다"는 것을 근거로 제구 불안의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즉,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 구위를 앞세워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다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통해 헛스윙을 유도하는 과거의 투구 스타일"과는 달리, 부상 이후 자신의 패스트볼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포심 패스트볼 대신 변형 패스트볼 비율을 늘렸고 의식적으로 코너 워크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 제구 불안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호투를 펼치기 시작한 6월 11일 이후 다르빗슈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런 필자의 추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르빗슈의 제구력 지표 변화

 

6월 11일 이전: 13경기 ERA 4.88 BB/9 5.97개 HR/9 1.49개 Heart% 24.0%

6월 11일 이후: 11경기 ERA 3.97 BB/9 0.96개 HR/9 2.06개 Heart% 29.7%

* BB/9=9이닝당 볼넷, HR/9=9이닝당 홈런, Heart%=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구획에 공을 던진 비율

 

다르빗슈는 6월 11일 이전 5.97개에 달햇던 9이닝당 볼넷이 6월 11일 이후 0.96개로 줄어들었다. 그 원인은 과거에 잘 던졌을 때처럼 홈런을 맞더라도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구획에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비율(Heart%)이 무려 29.7%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500구 이상 투구한 투수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치다. 물론 그러면서 생긴 부작용도 있다.

 

바로 9이닝당 홈런이 1.49개에서 2.06개로 늘어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일반적인 투수라면 반드시 좋은 쪽으로만 변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예외다. 그는 평균 94.2마일(151.6km/h)에 이르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빅리그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위력을 지닌 슬라이더를 던진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평균 87.2마일(140.3km/h)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커터)의 비율도 크게 높였다.

 

[자료]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제공하는 Heart, Shadow, Chase, Waste의 투구 구획. 다르빗슈는 6월 무렵부터 Heart 구획에 공을 던지는 비율(24.0→29.7%)이 늘어나고, Chase(23.3%→20.2%), Waste(10.1→6.8%)으로 빠지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자료]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제공하는 Heart, Shadow, Chase, Waste의 투구 구획. 다르빗슈는 6월 무렵부터 Heart 구획에 공을 던지는 비율(24.0→29.7%)이 늘어나고, Chase(23.3%→20.2%), Waste(10.1→6.8%)으로 빠지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이런 유형의 투수는 홈런을 두려워하면서 구석으로 던지려고 하다가 볼넷을 주는 것보다는 홈런 비율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욱여넣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르빗슈의 변화는 그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르빗슈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6패 132이닝 평균자책점 4.43으로 영입 당시 받았던 기대에는 아직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다르빗슈의 투구 스타일 변화와 그로 인해 달라진 성적(2승 2패 35.0이닝 ERA 2.83)은 남은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과연 다르빗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3승 55패)와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컵스(64승 56패)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남은 시즌 다르빗슈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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