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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다저스 좌완 최다승 경신한 커쇼

  • 기사입력 2019.08.21 21:00:03   |   최종수정 2019.08.21 1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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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다저스 역사상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통산 166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커쇼는 기존 다저스 역대 좌완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샌디 쿠팩스(165승)를 넘어섰다.

 

물론 이날 커쇼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볼넷을 3개 허용했고 피홈런도 3개나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 경기 이전으로 시야를 넓히면 얘기는 달라진다. 커쇼는 지난 7번의 등판에서 5승 무패 45.0이닝 59탈삼진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커쇼의 시즌 성적은 13승 2패 143.0이닝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2.71에 달하고 있다.

 

올 시즌 커쇼는 '현존하는 지구 최고의 선발 투수'라 불리던 2017년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전성기 대비 약 3마일(4.8km/h) 이상 느려진 구속으로도 여전히 에이스급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커쇼가 데뷔 후 자신의 최대 무기였던 강속구를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래프] 클레이튼 커쇼의 연도별 패스트볼(파란색)/슬라이더(빨간색) 평균 구속 변화(단위=마일). 지난해 대비 패스트볼 구속이 오히려 더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클레이튼 커쇼의 연도별 패스트볼(파란색)/슬라이더(빨간색) 평균 구속 변화(단위=마일). 지난해 대비 패스트볼 구속이 오히려 더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팬그래프닷컴)

 

본격적인 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올 시즌 커쇼의 반등과 구속 회복 간에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km/h) 이하인 경기가 5경기나 됐던 7월 이전과는 달리, 호투를 펼치기 시작한 7월부터 커쇼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 이하인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반등하기 시작한 7월 이후로 끊어서 보더라도 커쇼의 평균 구속은 여전히 90.6마일(145.8km/h)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었던 90.9마일 대비 오히려 0.3마일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쇼가 여전히 에이스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은 패스트볼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슬라이더 활용 방식의 변화다.

 

[그림] 클레이튼 커쇼의 2019시즌 패스트볼(왼쪽), 변화구(오른쪽) 투구 위치.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 존 아래를 통과하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직 움직임이 뛰어난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던지는 것은 유인구성 변화구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클레이튼 커쇼의 2019시즌 패스트볼(왼쪽), 변화구(오른쪽) 투구 위치.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 존 아래를 통과하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직 움직임이 뛰어난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던지는 것은 유인구성 변화구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지난해 필자는 [이현우의 MLB+] 커쇼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란 칼럼을 통해 "커쇼는 후반기 들어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 구속은 감소했지만, 그의 슬라이더는 여전히 평균 88.2마일에 달한다. 이는 패스트볼과 커터의 평균 차이(7.2km/h)보다 적은 차이다. 커쇼는 이런 슬라이더를 마치 커터처럼 패스트볼을 대신해 카운트를 잡거나, 헛스윙을 유도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커쇼는 또 한 번의 투구 스타일 수정을 거쳤다. 올해 들어 커쇼는 패스트볼의 보완재로 슬라이더를 활용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스트라이크 존에 슬라이더를 집어넣는 비율을 급격히 낮췄다. 커브볼은 슬라이더보다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비율이 더 줄었다. 한편, 이런 투구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커쇼의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이 지난해 대비 1.2마일(2km/h)이 줄어든 대신 낙차가 약 2.3인치(6cm)가 커졌다.

 

이는 이제 커쇼가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공을 욱여넣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유인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꾀어낼 수 있는 투수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선 커쇼 역시 올해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투수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전성기에 어떻게 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렇게 했어,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나 역시 여전히 그런 믿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내가 가진 무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더이상 커쇼는 '지구 최고의 선발 투수'가 아니다. 그러나 커쇼는 여전히 다른 팀에서라면 에이스를 맡을 수 있을 만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커쇼가 빅리그에서 손꼽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구종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새로운 투구 스타일로 돌아온 커쇼는 2019시즌 과거 전성기 때도 하지 못했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남은 시즌 커쇼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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