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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류현진 콜로라도전 관전 포인트는?

  • 기사입력 2019.09.04 21:00:03   |   최종수정 2019.09.04 16: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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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3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던 류현진(32·LA 다저스)이 다시 한번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4일 양키스전에서 4.1이닝 7실점, 30일 애리조나전에서도 4.2이닝 7실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35까지 치솟았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등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일각에선 최근 류현진의 부진 원인이 체력 저하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지역매체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최근 부진은 체력 문제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최근 3경기에서도 릴리스 포인트(release point, 공을 놓는 지점)와 구속, 회전수 그리고 무브먼트(Movement)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의 부진이 체력 저하에서 비롯됐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관련 기사: [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3경기 연속 부진, 원인은?). 류현진 스스로가 진단한 부진 원인은 '투구 패턴이 읽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콜로라도전에서는 대대적인 볼 배합의 변화가 예상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0승 1패 16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또한, 8월 1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선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6월 29일 4이닝 9피안타 7실점 부진으로 부진했던 경기를 설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538 4홈런 10타점 OPS 1.725를 기록 중인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포함해 류현진에게 강했던 타자들이 유독 많다. 특히 이안 데스몬드(11타수 5안타 타율 .455 OPS 1.327)와 찰리 블랙먼(33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333 OPS .904) 그리고 팻 발라이카(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600 OPS 2.067)는 요주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기 위해선 어떤 투구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최근 3경기에서 류현진의 구종별 성적

 

[포심] 18타수 5안타 피안타율 .278 헛스윙 20.0%

[투심] 4타수 3안타 피안타율 .750 헛스윙 0.0%

[커터] 15타수 7안타 피안타율 .467 헛스윙 23.3%

[체인지업] 20타수 8안타 피안타율 .400 헛스윙 31.1%

[커브] 11타수 2안타 피안타율 .182 헛스윙 34.6%

 

최근 3경기에서 류현진의 부진 원인 가운데 하나는 주무기인 체인지업(20타수 8안타 피안타율 .400 피장타율 .700)과 커터(15타수 7안타 피안타율 .467 피장타율 .800)이 공략당했다는 것이다. 반면, 포심 패스트볼(18타수 5안타 피안타율 .278)과 커브(11타수 2안타 피안타율 .182)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류현진의 말대로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의 결정구를 철저히 노리고 접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타자를 상대할 때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비율이나, 좌타자를 상대할 때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 낮은 코스로 커터를 던지는 비율 등 즐겨쓰는 투구 패턴을 재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즌 초반처럼 우타자 몸쪽 커터나,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등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다양한 볼 배합을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불펜 피칭을 하면서까지 부진 탈출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2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구폼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그만큼 5일 선발 등판 경기가 중요하다는 증거다. 과연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통해 최근 3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잠시 흔들린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까?

 

2019 NL 사이영상 후보들의 성적(9월 4일 기준)

 

1. 류현진 12승 5패 157.1이닝 137탈삼진 ERA 2.35

2. 디그롬 8승 8패 176.0이닝 220탈삼진 ERA 2.76

3. 슈어저 9승 5패 148.2이닝 207탈삼진 ERA 2.60

3. 소로카 11승 3패 152.2이닝 119탈삼진 ERA 2.53

5. 커쇼 13승 4패 155.0이닝 165탈삼진 ERA 2.96

 

만약 그럴 수 있다면 4일 디그롬(7이닝 4실점)과 맥스 슈어저(6이닝 4실점)가 나란히 4실점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 소로카(3일 5이닝 3실점)와 클레이튼 커쇼(1일 5이닝 5실점)까지 부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다시금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의 시즌 네 번째 콜로라도전은 5일 오전 11시 10분에 MBCSPORTS+와 엠스플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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