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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2019 AL 와일드카드 HOT & COLD

  • 기사입력 2019.10.03 21:00:03   |   최종수정 2019.10.03 2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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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5:1로 꺾은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9년 10월 3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5:1로 꺾은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9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탬파베이는 홈런 4방을 날린 타선과 강력한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묶은 투수진에 힘입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5:1로 꺾었다. 해당 경기의 HOT & COLD 플레이어를 살펴보자.

 

HOT 플레이어

 

 

 

얀디 디아즈(28·탬파베이 레이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왼발 부상으로 2달 넘게 이탈해있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복귀한 내야수 얀디 디아즈를 주전 1루수 겸 1번 타자로 기용했다. 한 경기의 승패로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이 정해지는 AL 와일드카드 단판전에서 이러한 탬파베이의 선택은 일견 무모해 보였다. 

 

그러나 디아즈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리드오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으로 팀을 AL 디비전시리즈로 이끌었다. 2017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디아즈는 타고난 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265타수에서 1홈런에 그쳤다. 이는 그의 타구 발사각도가 평균 4.4°에 불과했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면, 디아즈의 타구 속도는 평균 92.1마일에 달했다. 여기에 주목한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유망주 제이크 바우어스를 내주는 대가로 디아즈를 영입했다. 사실 트레이드 당시에는 바우어스를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탬파베이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발사 각도를 높인 디아즈가 1루와 3루를 오가며 왼발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79경기에서 타율 .270 14홈런 38타점 OPS .823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 .311 7홈런 OPS .976에 달하는 '좌투수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숨은 공신 : 찰리 모튼(35·탬파베이 레이스)

 

찰리 모튼은 벼랑 끝 경기에 현역 누구보다도 익숙한 투수. 그는 2017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AL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 WS 7차전에선 4이닝 1실점 구원승을 거뒀다. 이런 모튼의 경험은 이번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모튼은 1회말부터 만루 위기에 놓이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노련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COLD 플레이어

 

 

 

션 머나야(27·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션 머나야는 어깨 수술에서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4승 0패 29.2이닝 30탈삼진을 기록했다. 가뜩이나 믿을만한 선발 자원이 없었던 오클랜드가 '돌아온 에이스' 머나야를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머나야는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에 그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디아즈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은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문제는 리드오프 홈런을 포함해 2회 아비사일 가르시아, 3회 다시 디아즈에게 맞은 홈런 3방이 모두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진 패스트볼(1회 5구, 2회 4구, 3회 5구)이었다는 데 있다. 즉, 탬파베이는 머나야가 언제, 어디로 패스트볼을 던질지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런 머나야의 볼 배합에는 오클랜드 전력 분석팀과 포수 션 머피에게도 책임이 있다. 한편, 리드오프 홈런을 제외하고는 홈런을 맞은 패스트볼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볼 배합을 최종 결정하고 공을 던지는 것은 결국 투수이며, 그렇기에 홈런으로 인한 실점의 가장 큰 책임은 투수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숨은(?) 역적 : 집중력이 부족했던 오클랜드의 타선

 

오클랜드 타선은 정규시즌 257홈런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5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선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고, 그 결과 8안타 3볼넷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쳤다. 이날 오클랜드의 잔루 합계는 무려 20개에 달했다. 특히 1회말 만루 상황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프로파가 HBP가 될 뻔했던 커브를 본능적으로 피해버렸고, 이후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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