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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시애틀과 한 유망주의 흥미로운 계약

  • 기사입력 2019.11.27 22:03:41   |   최종수정 2019.11.27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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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화이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반 화이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계약이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가 1루 유망주 에반 화이트(23)와 보장금액 6년 2400만 달러, 클럽 옵션 3년을 더하면 최대 9년 5550만 달러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는 시애틀이 2017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7번째로 지명한 1루수다. 그는 2019년 더블A에서만 92경기를 뛰며 타율 .293 18홈런 55타점 OPS .838을 기록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선 단 1경기도 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빅리그에서 한 타석도 서지 않은 타자와 장기계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인 드래프트 계약 규정이 바뀐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이 빅리그에서 단 한 타석도 서지 않은 타자와 다년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4번째(조나단 싱글턴, 스캇 킹거리, 일로이 히메네스)다.

 

시애틀이 이런 형태의 계약을 맺은 이유를 추측하긴 어렵지 않다. 

 

더블A에서 거둔 '표면적인 성적'은 특급 유망주에 걸맞지 않았지만, 시애틀은 화이트가 지닌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MLB.com 기준 전체 유망주 랭킹 58위, 1루 유망주 2위에 올랐으며, 올해 팀 내 유망주 가운데 가장 빠른 타구속도를 기록했다.

 

이런 평가 기준을 근거로 시애틀은 화이트에게 6년 2400만 달러를 보장하는 대신 (그가 잠재력을 만개했을 경우) 원래대로라면 6년 후 FA 자격을 얻었을 그를 클럽 옵션을 활용해서 최대 3년간 3150만 달러에 묶어 놓겠다는 것이다.

 

에반 화이트 계약 세부 사항

 

2020-2025시즌 6년간 2400만 달러

2026-2028시즌 클럽옵션 3150만 달러

최대 9년 5550만 달러

* 현재 연도별 액수는 공개되지 않음

 

하지만 이런 형태의 계약은 겉보기와는 달리, 많은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계약을 맺은 2018년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2019년 반등에 성공한 킹거리나, 계약 첫해인 2019년부터 31홈런을 기록한 히메네스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킹거리는 내/외야 센터라인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며, 히메네스는 유망주 시절부터 표면적으로나, 가능성 면에서나 타격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달랐던 선수다. 

 

반면, 화이트는 킹거리처럼 다양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칠 수도 없고, 히메네스처럼 타격 성적으로 마이너리그를 박살내지도 못했다. 

 

이런 1루수 또는 코너 외야 유망주의 경우 잠재력을 실제 성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빅리그에서 버티기 어렵다. 예를 들어 2014년 빅리그에 데뷔를 앞두고 휴스턴과 5년 1000만 덜러, 클럽 옵션 포함 최대 3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싱글턴은 2년간 타율 .171 14홈런 50타점을 기록하고 다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에 불과하다.

 

시애틀 정도의 시장 규모를 지닌 팀에게 2400만 달러는 적은 돈이 아니다. 그들이 빅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은 선수에게 2400만 달러를 썼을 때에는 타구속도나 표면적인 타격 성적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스윙 스피드 등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장 스카우트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던 폴 골드슈미트와 2012시즌 종료 후 보장금액 5년 3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해당 계약 기간 골드슈미트는 연평균 타율 .304 30홈런 104타점 OPS .953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툴(tool)적인 측면에서 평가는 나빴지만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고 빅리그에서 어느정도 검증을 마친 후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화이트와는 다르지만, 화이트 역시 골드슈미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렇게 되면 시애틀은 투자금을 훨씬 넘는 이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번 계약을 통해 화이트는 6년 2400만 달러를 보장받았을 뿐만 아니라, 팀이 자신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느꼈을 것이다. 과연 화이트는 시애틀의 기대처럼 팀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2020시즌 화이트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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