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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FA 미아' 강정호는 이대로 끝일까?

  • 기사입력 2020.02.17 21:00:02   |   최종수정 2020.02.17 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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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강정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 2020 MLB 시범경기 LIVE는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엠스플뉴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이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까지는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강정호(33)는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됐다. 8월 말 무렵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결국에는 비자 문제로 불발됐다. 이후 강정호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가 미국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던 이유는 지난 2016년 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것도 처음이 아니라 세 번째였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미국 취업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2018시즌 후반기에서야 미국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거의 2년 가까이 공백이 생긴 셈이다.

 

 

 

가까스로 미국 무대에 복귀한 강정호는 2018년 트리플A 16경기에서 타율 .310 3홈런 16타점 OPS .926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결국 2018시즌 말 빅리그에 콜업돼 3경기 동안 2안타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이듬해 시범경기 16경기에서 7홈런(팀 내 1위) 11타점 타율 .250 OPS 1.113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선 65경기 10홈런 24타점 타율 .169 OPS .617 WAR -0.7승에 그치며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강정호는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재미교포와 결혼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비자문제가 해결됐다.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kt 위즈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이다. 개인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과거 키움 시절 동료들이 많은 kt에 부탁한 것이다. kt는 강정호 측의 부탁을 고심 끝에 수락했다.

 

현재도 강정호 측의 최우선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다. 실제로 강정호의 에이전트는 "미국 팀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은 스토브리그 초반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강정호의 MLB 통산 성적

 

[2015년] 126경기 15홈런 58타점 타율 .287 OPS .816 WAR 4.0

[2016년] 103경기 21홈런 62타점 타율 .255 OPS .867 WAR 2.5

[2018년] 3경기 6타수 2안타 타율 .333 OPS .667 WAR 0.0

[2019년] 65경기 10홈런 24타점 타율 .169 OPS .617 WAR -0.7

[통산] 297경기 46홈런 144타점타율 .254 OPS .796 WAR 5.8

 

물론 강정호는 지난 2015-2016시즌 229경기에서 율 .273 36홈런 120타점 OPS .838 WAR 6.5승

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14경기 18홈런 60타점 타율 .273 OPS .838 WAR 3.2승이며, 이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3루수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특히 패스트볼 타율 .369 장타율 .685로 강속구에 유독 강했던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사실 강정호는 지난해에도 타율은 낮았지만 65경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쳐냈을 뿐만 아니라, 타구속도도 평균 92.2마일(ML 14위)로 빨랐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발목을 잡았던 비자 문제도 해결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적어도 스플릿 계약은 제시받을 법도 한데 강정호가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정호의 2019시즌 세부 타구 지표

 

[타구 속도] 평균 92.2마일(MLB 전체 14위)

[홈런/뜬공] 23.3% (2016년과 동률)

[라인드라이브+뜬공 비율] 59.3% (커리어 하이)

[강한타구 비율] 40.7% (커리어 하이)

 

우선 한국에서의 음주운전 경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적다. 메이저리그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도 잘하기만 하면 큰돈을 주면서까지 영입하는 구단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음주운전 뺑소니를 일으켜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고 3여 년간 교도소에 복역했던 맷 부시도 강속구를 던진다는 이유로 출소 직후 텍사스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따라서 강정호가 여전히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다른 데에 있을 확률이 높다. 우선 과거 인터뷰들을 종합해봤을 때, 스토브리그 초반 강정호는 몇몇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강정호는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좀 더 기다리면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적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그 이후 더 좋은 계약 조건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3루수 뎁스와도 관련이 깊다.

 

2019년 강정호의 타구 질 분포도. 2019년 강정호가 공을 맞히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맞았을때 타구 질은 매우 좋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2019년 강정호의 타구 질 분포도. 2019년 강정호가 공을 맞히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맞았을때 타구 질은 매우 좋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3루수 뎁스는 어느 때보다 깊다. 예상 성적으로 줄 세워봤을때,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을 기준으로 20홈런 이상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3루수만 28명이다. 20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타격 또는 수비력에 이점이 있는 선수들도 많다. 강정호가 활약을 펼치던 2015-2016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렇기에 강정호가 주전급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줄 구단은 거의 없었다. 여기에 더해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3루수가 약했던 일부 팀도 지금은 메이저리그 또는 스플릿 계약을 통해 3루수 자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토드 프래지어와 계약을 맺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표적이다.

 

메이저리그 3루수 예상 홈런수

 

1. 놀란 아레나도 41홈런

2. 매니 마차도 38홈런

3. 미겔 사노 38홈런

4. 조시 도날드슨 36홈런

    에우제니오 수아레스 36홈런

....

16. 브라이언 앤더슨 21홈런

17. 맷 카펜터 21홈런

18. 에반 롱고리아 20홈런

     마이켈 프랑코 20홈런

     트래비스 쇼 20홈런

* 팬그래프닷컴 뎁스차트 기준

 

예를 들어 내셔널리그(NL) 최약체 가운데 한 팀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3루수도 지난해 20홈런 40도루를 기록한 조나단 비야다. 아메리칸리그(AL) 최약체 팀 가운데 한 곳인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마이켈 프랑코를 영입하며 자리를 메웠다. 원소속팀인 피츠버그에는 콜린 모란과 유망주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있기에 복귀가 어렵다.

 

결국 강정호가 주전을 노려볼만한 팀은 제이미 칸델라리오가 주전 3루수로 예상되는 디트로이트나, 리오 루이스가 주전 3루수로 예상되는 볼티모어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이 2팀은 탱킹 중이기 때문에 3루수를 반드시 채워야 하는 절박함이 없다. 굳이 강정호에게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이유다.

 

이런 점들을 예상했더라면 강정호는 스토브리그 초반 몇몇 팀으로부터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제시받았을 때, 바로 계약을 맺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때가 지나고 말았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완전히 끝난 걸까? 사실 그건 강정호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이나, 좋은 조건의 스플릿 계약을 원한다면 강정호는 시범경기 전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시범 경기 중이나, 시즌 중에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받을 수도 있다.

 

열심히 해서 마이너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덧 만 33세를 앞두고 있는 강정호다. '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구단들은 유망주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다. 강정호로서는 전에 없던 위기다.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을 때는 적어도 계약기간이 남은 돌아갈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강정호는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할까. 그 경우엔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잃은 선수들이 흔히 그렇듯 일본 무대로 눈을 돌리게 될까? 시범경기 시작까지 강정호의 거취를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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