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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162km/h 토론토 특급 마무리 자일스

  • 기사입력 2020.02.19 21:00:02   |   최종수정 2020.02.19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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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자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켄 자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시즌 류현진(33)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106승 56패로 내셔널리그(NL)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막상 다저스의 경기를 볼 때면 강팀답지 않게 몇 가지 답답한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작 피더슨의 1루 수비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지구 2위와의 승차를 10경기 이상으로 벌린 다저스는 피더슨을 1루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외야수로만 출전했던 피더슨의 포구 능력은 상상 이상으로 좋지 않았고, 피더슨이 1루를 맡은 날이면 다저스의 내야 수비는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실험은 무려 한 달간이나 지속됐다.

 

두 번째는 마무리 켄리 잰슨과 셋업 조 켈리의 부진이다. 잰슨은 지난해 3.71로 데뷔 후 최악의 평균자책을 기록했고 세이브 성공률은 80%(33세이브 8블론)에 그쳤다. 평균자책 4.56에 그친 켈리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3.85(NL 2위)로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두 선수의 부진 때문에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류현진의 소속팀이 바뀌었어도 첫 번째 부분은 해결되기 힘들 것이다. 올 시즌 토론토의 3루수는, 1루수 피더슨급의 '수비 폭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맡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부분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토론토에는 23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블론은 1번밖에 하지 않았던 마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켄 자일스(29)다.

 

자일스는 지난해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23세이브(1블론) 53이닝 17볼넷 83탈삼진 평균자책 1.87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1.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풀타임 마무리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5명밖에 없었다. 한편, 자일스의 세이브 성공률 95.8%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했다.

 

자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190cm 95kg이라는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불같은 강속구다. 자일스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04마일(162km/h) 평균 97.0마일(156km/h)에 달한다. 이는 5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가운데 14번째로 빠른 평균 구속이다. 하지만 자일스를 최고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만들어준 구종은 슬라이더다.

 

켄 자일스의 패스트볼(영상=엠스플뉴스) 켄 자일스의 패스트볼(영상=엠스플뉴스)

 

켄 자일스의 슬라이더(영상=엠스플뉴스) 켄 자일스의 슬라이더(영상=엠스플뉴스)

 

지난해 자일스는 49.4%의 비율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24밖에 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헛스윙 비율은 무려 55%에 달했다. 이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활용해 자일스는 9이닝당 탈삼진 14.1개로 2019시즌 50이닝 이상 등판한 불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자일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초창기 자일스는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되지 않는 전형적인 투수 유망주 원석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자일스가 대학 시절까지 외야수로 활동하면서 다른 투수에 비해 마운드에 오른 경험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 22세였던 2013년 자일스는 상위 싱글A에서 9이닝당 6.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이 6.31에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부터 갑자기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자일스는 6월 초까지 더블A와 트리플A 24경기에서 2승 0패 28.2이닝 38탈삼진 평균자책 1.88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친다.

 

켄 자일스의 MLB 통산 성적

 

2014년 3승 1패 1세이브 45.2이닝 64탈삼진 ERA 1.18

2015년 6승 3패 15세이브 70이닝 87탈삼진 ERA 1.80

2016년 2승 5패 15세이브 65.2이닝 102탈삼진 ERA 4.11

2017년 1승 3패 34세이브 62.2이닝 83탈삼진 ERA 2.30

2018년 0승 3패 26세이브 50.1이닝 53탈삼진 ERA 4.65

2019년 2승 3패 23세이브 53이닝 83탈삼진 ERA 1.87

 

이를 바탕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자일스는 데뷔 시즌 3승 1패 45.2이닝 64탈삼진 평균자책 1.18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NL 올해의 신인 4위에 선정됐다. 이듬해인 2015시즌에도 자일스는 6승 3패 15세이브 70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 1.80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 필라델피아의 주전 마무리를 꿰찼다. 그야말로 혜성 같은 등장이었다. 

 

때마침 오랜 탱킹을 끝내고 강팀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런 자일스를 필라델피아에 마크 어펠(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과 빈센트 벨라스케스를 포함한 5명의 유망주를 주면서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휴스턴으로 이적한 첫해였던 2016년 자일스는 2승 5패 15세이브 평균자책 4.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정규시즌까지 1승 3패 34세이브 62.2이닝 평균자책 2.30으로 활약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 들어선 7.2이닝 10실점(10자책) 평균자책 11.74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만약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자일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이후 다르빗슈 이상의 비난을 받았을 수도 있었다(2017년 PS에서도 휴스턴은 전자장비를 사용해 사인을 훔쳤다).

 

2018년 휴스턴 시절 켄 자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8년 휴스턴 시절 켄 자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리고 그 여파로 자일스는 2018시즌 중반까지도 30.2이닝 동안 평균자책 4.99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자일스의 구위는 좋았다. 문제는 멘탈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부진이 이어지자, 자일스는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6월에는 교체하러 올라온 A.J. 힌치에게 욕설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결국 자일스는 트리플A로 강등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폭력으로 출전정지 중이었던 토론토의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와 트레이드 되면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자일스의 부진은 토론토로 이적한 후로도 한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9월이 되자 자일스는 9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췄고, 2019시즌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토론토 이적 후 자일스의 반등 비결은 멘탈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휴스턴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덜한 토론토에서 뛰는 것은 자일스가 서서히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한편, 소프트볼 멕시코 대표팀 투수 출신인 아내 에스텔라의 내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알려졌다.

 

 

 

자일스는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면서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젊은 선수들이 그의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라며 류현진의 영입을 반겼다. 한편, 18일에는 "지난해 리그를 지배한 류현진의 투구를 볼 준비가 됐다. 류현진의 승리를 내가 지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자일스의 존재는 류현진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일스는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FA을 앞둔 올해는 더이상 휴스턴 시절처럼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과연 자일스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만큼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2020시즌 토론토 마무리를 맡게 될 자일스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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