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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ERA 1위 류현진, 타구 반영하면 15위?

  • 기사입력 2020.03.19 11:30:03   |   최종수정 2020.03.19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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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가 2019시즌 기대 평균자책점(xERA)을 공개했다.

 

기대 평균자책점(xERA)이란 30개 구장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자료를 수집,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최신 추적 기술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타구 속도와 타구 발사각도를 고려해 한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재구성한 지표다. 따라서 타석 대비 허용한 타구가 적거나(=탈삼진이 많거나), 타구의 질이 나쁠수록 xERA 값이 낮아진다.

 

그런데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xERA 

3.43으로 전체 13위(600타석 기준)에 그쳤다.

 

2019시즌 xERA 순위(600타석 기준)

 

1. 게릿 콜             [xERA] 2.45 [ERA] 2.50

2. 저스틴 벌랜더 [xERA] 2.68 [ERA] 2.58

3. 제이콥 디그롬 [xERA] 2.77 [ERA] 2.43

4. 맥스 슈어저     [xERA] 2.79 [ERA] 2.92

5. 스트라스버그  [xERA] 3.06 [ERA] 3.32

6. 마에다 켄타     [xERA] 3.26 [ERA] 4.04

7. 찰리 모튼         [xERA] 3.28 [ERA] 3.05

7. 워커 뷸러         [xERA] 3.28 [ERA] 3.26

9. 루이스 카스티요 [xERA] 3.33 [ERA] 3.40

10. 잭 플래허티    [xERA] 3.36 [ERA] 2.75

11. 노아 신더가드 [xERA] 3.41 [ERA] 4.28

11. 루카스 지올리토 [xERA] 3.41 [ERA] 3.41

13. 류현진             [xERA] 3.43 [ERA] 2.32

14. 잭 그레인키     [xERA] 3.46 [ERA] 2.93 

15. 소니 그레이     [xERA] 3.51 [ERA] 2.87

 

기본적으로 기대 평균자책점(xERA)보다 실제 평균자책점(ERA)이 낮다는 것은 허용한 타구의 질에 비해서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xERA보다 ERA가 1.11점 낮았는데 이는 86명 가운데 8번째로 큰 차이였다. 이는 류현진이 허용한 타구의 질에 비해서 1.11점만큼 이득을 봤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일까?

 

ERA와 xERA가 차이 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해당 선수가 등판했을 때 수비의 도움을 얼마나 받았는지' 여부다. 만약 해당 투수가 등판했을 때, 안타가 될만한 타구가 수비에 의해 막히는 빈도가 많았다면 xERA에 비해 ERA가 좋게 나올 것이다. 따라서 수비력이 좋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xERA보다 ERA가 좋게 나온다.

 

두 번째는 구장에 따른 변화다. xERA를 비롯해 <스탯캐스트>의 타구 정보 기반 조정 지표는 아직 구장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더라도 타자 구장에선 안타가 될만한 공이 투수 구장에선 아웃이 되는 점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면서 두 가지 면(수비, 구장)에서 모두 이득을 봤다.

 

하지만 ERA와 xERA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타구 발생 자체를 얼마나 억제시키는지 여부. 즉, 탈삼진 비율이다. xER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기존 평균자책점 상위권 투수들 중에서 높은 삼진 비율을 기록하는 투수들이다. 반면, xERA보다 ERA가 낮은 대부분의 투수들은 소위 '맞춰 잡는' 기교파 투수들이다.

 

xERA 대비 낮은 ERA를 기록한 투수 순위

 

1. 잭 데이비스 [차이] -1.88 (ERA 3.55/xERA 5.23)

2. 다코다 헛슨 [차이] -1.64 (ERA 3.35/xERA 4.99)

3. 브렛 앤더슨 [차이] -1.44(ERA 3.89/xERA 5.33)

4. 마이크 리크 [차이] -1.41 (ERA 4.29/xERA 5.70)

5. 마이크 소로카 [차이] -1.37 (ERA 2.68/xERA 4.05)

6. 제프 사마자 [차이] -1.21 (ERA 3.52/xERA 4.73)

7. 마이크 파이어스 [차이] -1.12 (ERA 3.90/xERA 5.02)

8. 류현진 [차이] -1.11 (ERA 2.32/xERA 3.43)

9. 태너 로아크 [차이] -1.02 (ERA 4.35/xERA 5.37)

10. 콜 해멀스 [차이] -0.92 (ERA 3.81/xERA 4.73)

 

해당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구속과 삼진율

 

1. 잭 데이비스 [구속] 88.5마일 [삼진/9] 5.8개

2. 다코다 헛슨 [구속] 93.7마일 [삼진/9] 7.0개

3. 브렛 앤더슨 [구속] 90.8마일 [삼진/9] 4.6개

4. 마이크 리크 [구속] 88.4마일 [삼진/9] 5.8개

5. 마이크 소로카 [구속] 92.5마일 [삼진/9] 7.3개

6. 제프 사마자 [구속] 91.9마일 [삼진/9] 6.9개

7. 마이크 파이어스 [구속] 90.4마일 [삼진/9] 6.1개

8. 류현진 [구속] 90.6마일 [삼진/9] 8.0개

9. 태너 로아크 [구속] 92.1마일 [삼진/9] 8.6개

10. 콜 해멀스 [구속] 91.4마일 [삼진/9] 9.1개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xERA 5.23, ERA 3.55로 xERA 대비 ERA가 1.68(1위)이나 낮은 잭 데이비스다. 그 뒤를 잇는 다코다 헛슨(ERA 3.35/xERA 4.99)과 브렛 앤더슨(ERA 3.89/xERA 5.33)는 대표적인 싱커볼러(땅볼유도형 투수)다. 마이크 리크(ERA 4.29/xERA 5.70)과 마이크 소로카(ERA 2.68/xERA 4.05) 역시 대표적인 기교파 투수들임은 물론이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이런 유형의 투수들이 2019시즌뿐만 아니라, 그 이전 시즌들에서도 대체적으로 xERA 대비 ERA가 낮게 나오는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즉, xERA 대비 ERA를 꾸준히 낮게 유지하는 어떤 능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곧 xERA는 이런 유형(기교파 투수)들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된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발전은 야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줬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릭스를 받아들일 때 항상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지표라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물론 이는 클래식 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일단 배트에 공이 맞아 인플레이가 되면 투수는 타구를 통제할 수 없다'는 초기 DIPS 이론의 관점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스탯캐스트>의 개발로 모든 투수의 허용 타구 속도가 공개되면서 투수에 따라 타구의 질을 통제할 수도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포수 수비 무용론 역시 프레이밍(미트질)을 통한 기여가 실제로 있음이 밝혀지면서 상당부분 무너졌다. 이처럼 언젠가는 xERA로는 드러나지 않는 투수의 다른 능력을 반영하는 새로운 지표가 개발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타구의 질을 반영한 새로운 지표로서 xERA의 등장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와 별개로 이 지표를 맹신하는 것에는 주의해야 한다. 토론토의 수비 및 타자친화적 구장을 고려했을때 2020시즌에도 류현진이 xERA 대비 ERA를 낮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과연 2020시즌 류현진의 xERA 대비 ERA는 어떻게 달라질까?

 

2020시즌에는 류현진의 xERA 대비 ERA 변화에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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