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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선발 이탈해도 김광현이 마무리인 이유

  • 기사입력 2020.07.29 21:00:02   |   최종수정 2020.07.29 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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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마일스 마이콜라스(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그의 대체 자원은 김광현(32)이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 사장 존 모젤리악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MRI 검진 결과 마이콜라스는 팔꿈치 굴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회복 기간은 4개월이며 2021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이콜라스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김광현이 차지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선택한 대체 자원은 지난해 13경기에서 1승 2패 48.2이닝 평균자책 3.70을 기록한 우완 다니엘 폰세 데 레온(28)이었다. 모젤리악 사장은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폰세 데 레온이 30일 경기에서 마이콜라스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말했다. 대체 자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김광현은 그대로 마무리를 맡는다.

 

 

 

그러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왜 김광현이 아닌 폰세 데 리온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SNS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자리에 김광현을 고려했는지 답을 줘야 한다. 일주일 전 마무리로 낙점 받긴 했지만, 김광현은 지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마지막 시범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매체의 벤 프레드릭슨 역시 "그저 내 생각일 뿐이지만, 김광현은 본인이 선발로 나설 수 있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그에게 마무리 보직은 익숙하지 않다"며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광현과 선발 경쟁자들의 시범경기 성적

 

김광현 13이닝 6피안타 무실점 16K ERA 0.00

폰세 데 리온 13이닝 8피안타 1실점 12K ERA 0.69

마르티네스 17이닝 15피안타 9실점 16K ERA 4.76

 

한국과 현지에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에서 기인한다. 김광현은 미국 진출 이후 정규시즌 시작 전 실전 등판에서 13이닝 6피안타 무실점 3볼넷 16탈삼진 평균자책 0.0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지난봄,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했던 마이콜라스를 대체할 후보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콜라스의 이탈로 생긴 선발 공백을 폰세 데 레온으로 메우고, 김광현을 마무리로 고정한 것일까?

 

 

 

이에 대해 모젤리악 사장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선수 이동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현재까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을 최대한 흐트러트리지 않는 선에서 가장 쉬운 결정은 폰세 데 레온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이유는 우리가 그를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세인트루이스 수뇌진의 답변은 필자를 포함해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하길 바라는 이들에겐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이번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이 그렇게 단순하게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팀의 5선발보다 크다. 더구나 60경기 단축 시즌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60경기에서의 1승은 162경기 기준 2.7승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기는 경기를 지키는 마무리 투수의 가치도 더 높아진다. 그런데 김광현으로 마무리가 낙점되기 전까지 기존 세인트루이스에는 마무리를 맡을 투수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전 마무리인 조던 힉스가 건강상의 이유(제1형 당뇨병)으로 시즌 불참을 선언했고, 지난해 핵심 불펜을 맡았던 지오반니 가예고스는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선수 생활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뛴 김광현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긴 이유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 (29일 기준)

 

1. 잭 플래허티

2. 아담 웨인라이트

3. 다코다 헛슨

4.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5. 마이콜라스→폰세 데 레온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마무리: 김광현

셋업: 앤드류 밀러

중간: 라이언 헬슬리

중간: 오스틴 곰버

중간: 지오반니 가예고스 (29일 합류)

중간: 폰세 데 레온→제이크 우드포드

 

이런 세인트루이스의 사정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가예고스는 29일에서야 MLB에 콜업됐다. 실전 감각을 익히지도 않은 그에게 바로 마무리를 맡기는 것은 무리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로 낙점한 김광현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내면, 그야말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김광현이 마이콜라스의 자리로 가고 폰세 데 리온이 마무리로 가는 게 팀에 보탬이 될지, 폰세 데 리온이 5선발로 가고 김광현이 그대로 마무리를 맡는 게 더 나을지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당연히 팀 전력만 놓고 보면 후자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선발 투수로 뛰길 선호하는 김광현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팀이 그를 마무리로 고정시킨 것은 역설적으로 시범경기에서 너무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물론 데뷔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그에 앞서 보인 활약 덕분에 세인트루이스 수뇌진은 앞서 언급했듯이 여전히 김광현이 마무리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을 잘못된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한편, 김광현 상황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당장 지난 시즌 마무리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9일 선발 복귀전에서 부진(3.2이닝 6실점)했고, 가예고스도 복귀해 서서히 실전 감각을 쌓아가게 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김광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주어진 보직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것뿐이다. 김광현 역시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김광현은 앞선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나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MLB 중계 일정 (7월 30일)

 

05:05 애리조나 vs 텍사스

07:05 워싱턴 vs 토론토

08:10 다저스 vs 휴스턴

09:10 세인트루이스 vs 미네소타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 2020 MLB 생중계, 엠스플뉴스 PC/모바일/앱에서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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