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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카노 또 약물, '명전급 2루수'의 몰락

  • 기사입력 2020.11.19 21:00:04   |   최종수정 2020.11.19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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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카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빈슨 카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카노 다시 약 빠는 거 아닌가요?"

 

로빈슨 카노(38·뉴욕 메츠)의 2020시즌 활약이 이어질 당시, 현지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반은 농담 반은 진심으로 했던 말이다. 놀랍게도(혹은, 당연하게도) 이 말은 사실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카노가 PED(경기력 향상 물질)인 스타노졸롤 양성 반응을 보여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카노는 2018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기 전까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현역 최고의 2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카노는 2001년 국제 유망주 계약(10만 달러)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2005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32경기에서 타율 .297 14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 2위로 선정됐다.

 

이후 2013시즌까지 양키스 소속으로 9년간 연평균 153경기 23홈런 91타점 타율 .309 OPS .860이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시기 카노의 최대 장점은 매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나갔다는 것이다. 초창기 '돌 글러브'라는 평가를 받았던 카노는 2010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를 잘하는 2루수로 성장했다.

 

한편, 연평균 15개 남짓이었던 홈런도 2009시즌을 기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2007-2016시즌 연평균 159경기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이러한 성적을 기반으로 2013년 첫 FA 자격을 얻은 카노는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66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당시 기준 역대 3위)을 맺으면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로빈슨 카노의 연도별 성적

 

(뉴욕 양키스)

2005년 132경기 14홈런 62타점 타율 .297 OPS .778

2006년 122경기 15홈런 78타점 타율 .342 OPS .890

2007년 160경기 19홈런 97타점 타율 .306 OPS .841

2008년 159경기 14홈런 72타점 타율 .271 OPS .715

2009년 161경기 25홈런 85타점 타율 .320 OPS .871

2010년 160경기 29홈런 109타점 타율 .319 OPS .914

2011년 159경기 28홈런 118타점 타율 .302 OPS .882

2012년 161경기 33홈런 94타점 타율 .313 OPS .929

2013년 160경기 27홈런 107타점 타율 .314 OPS .899

(시애틀 매리너스)

2014년 157경기 14홈런 82타점 타율 .314 OPS .836

2015년 156경기 21홈런 79타점 타율 .287 OPS .779

2016년 161경기 39홈런 103타점 타율 .298 OPS .882

2017년 150경기 23홈런 97타점 타율 .280 OPS .791

2018년 80경기 10홈런 50타점 타율 .303 OPS .845

(뉴욕 메츠)

2019년 107경기 13홈런 39타점 타율 .256 OPS .736

2020년 49경기 10홈런 30타점 타율 .316 OPS .896

[통산] 2234경기 2624안타 334홈런 1302타점 타율 .303 OPS .844

[수상]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시애틀로 이적한 후 성적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첫 4시즌 동안 카노는 평균 156경기 24홈런 90타점 타율 .295 OPS .823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한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대표적인 금지약물 은폐제인 푸로세미드 복용이 적발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카노의 명예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8시즌 종료 후 시애틀은 카노를 에드윈 디아즈와 함께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그리고 카노는 메츠에서의 새 출발에 의욕을 보였지만, 2019시즌 107경기 13홈런 39타점 타율 .256 OPS .736으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랬던 카노가 2020시즌 49경기에서 10홈런 30타점 타율 .316 OPS .896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19일 다시 스타노졸롤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2020시즌 그의 반등은 금지약물에 힘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프] 로빈슨 카노의 연도별 OPS와 MLB 평균 OPS 비교. 이번 적발로 인해 2020시즌 만 38세였던 카노의 반등은 PED로 인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자료=팬그래프닷컴) [그래프] 로빈슨 카노의 연도별 OPS와 MLB 평균 OPS 비교. 이번 적발로 인해 2020시즌 만 38세였던 카노의 반등은 PED로 인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자료=팬그래프닷컴)

 

2018년 처음으로 금지약물이 적발됐을 때, 카노는 "최근 나는 PED(경기력 향상 물질)이 아닌 푸로세미드(PED 은폐를 위해 쓰이는 이뇨제)라는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였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물질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의사가 내가 준 것이다. 그 당시에는 금지약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조심성이 부족했던 내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 동안 약물 검사를 받아왔지만, 나는 PED에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몸에서 그 물질이 나온 건 사실이기에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족과 친구, 팬들과 팀원들, 구단에 사과한다. 이 과정에서 받은 응원에 감사하며, 시즌 후반 동료들과 다시 합류하길 기대한다"며 입장 표명을 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양성 반응을 보인 스타노졸롤은 가장 흔히 쓰이는 PED 중 하나이며, 그래서인지 카노는 이번 적발에 대해선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카노의 두 번재 금지약물 적발이 소속팀인 메츠에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노가 금지약물에 적발되면서 메츠는 2021시즌 카노의 연봉인 2400만 달러를 절약했고, 이 돈을 전력 보강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메츠는 카노의 연봉을 외야수 최대어인 조지 스프링어나, 마르셀 오수나를 영입하는 데 보탤 수 있다.

 

 

 

그 경우 카노의 이탈로 발생한 2루수 공백은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 카노 때문에 외야수로 주로 출전하던 제프 맥닐이 메우면 된다. 한편, FA 자격을 얻은 올 시즌 AL 타격왕 DJ 르메이휴(2루수)를 영입하거나, 아예 방향을 돌려서 야수는 내부 자원으로 충당하고 아낀 돈을 트레버 바우어 등 FA 투수 대어를 잡는 데 집중할 수도 있다.

 

물론 카노의 계약은 2021년을 제외해도 2023년까지 4800만 달러가 남아있기 때문에어떤 식으로 보던 메츠 입장에선 그의 금지약물 적발은 손해다. 그럼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로 카노의 위상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때 명예의 전당이 유력했던 카노의 몰락은 프로스포츠에 만연해있는 성적지상주의의 그늘을 보여준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장기계약을 통해 만 40세까지 연봉이 보장된 카노가 약물에 손댄 이유는 좋은 성적을 통한 '명예 회복'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위해 카노가 내린 선택이 결국 금지약물이었다는 점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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