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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163km+6할' 오타니, 올해는 다를까?

  • 기사입력 2021.03.22 21:00:04   |   최종수정 2021.03.22 14: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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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선 최고 101.9마일(163.9km/h)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2볼넷 5탈삼진을, 타석에선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2일 김하성의 타석별 결과.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범경기 타율이 .103까지 하락했다(자료=게임데이) 22일 김하성의 타석별 결과.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범경기 타율이 .103까지 하락했다(자료=게임데이)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하성과의 한·일 맞대결에서는 샌디에이고의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외야뜬공 아웃(2회 우익수 뜬공,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6회말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103(29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해당 경기의 선발 투수가 1번 타자로 출전해 1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1901년 10월 1일 뉴욕 자이언츠의 짐 존스(5이닝 6실점·4타수 무안타) 이후 120년 만이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투수: 0승 2패 8.0이닝 평균자책점 7.88, 타자: 9경기 4홈런 7타점 타율 .636 OPS 1.836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연도별 성적

 

(NPB)

2013년 [투수] 3승 2패 80.2이닝 68K ERA 4.02

2013년 [타자] 타율 .231 3홈런 20타점 OPS .643

2014년 [투수] 11승 4패 155.1이닝 179K ERA 2.61

2014년 [타자] 타율 .274 10홈런 31타점 OPS .842

2015년 [투수] 15승 5패 162.2이닝 199K ERA 2.21

2015년 [타자] 타율 .202 5홈런 17타점 OPS .628

2016년 [투수] 10승 4패 140.0이닝 174K ERA 1.86

2016년 [타자] 타율 .322 22홈런 67타점 OPS 1.004

2017년 [투수] 3승 2패 26.1이닝 31K ERA 3.42

2017년 [타자] 타율 .332 8홈런 31타점 OPS .942

 

(MLB)

2018년 [투수] 4승 2패 51.2이닝 63K ERA 3.31

2018년 [타자] 타율 .285 22홈런 61타점 OPS .925

2019년 [투수] (없음)

2019년 [타자] 타율 .286 18홈런 62타점 OPS .848

2020년 [투수] 1패 1.2이닝 3K ERA 37.80

2020년 [타자] 타율 .190 7홈런 24타점 OPS .657

 

지난해 오타니는 2018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마운드에 오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 1.2이닝 동안 5볼넷을 허용한 후 다시 팔꿈치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남은 시즌을 타자로만 출전했다. 공식 기록은 2경기 1.2이닝 3피안타 7실점 8볼넷 평균자책점 37.80다.

 

게다가 타자로서는 제 몫을 해줬던 첫 두 시즌과는 달리, 지난해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4경기 7홈런 24타점 타율 .190 OPS .657로 좋지 못했다. 그러면서 "투타겸업을 포기하고 타자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에 맞춰 에인절스도 오타니를 투타겸업 선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왜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와 에인절스가 투타겸업 도전을 포기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수술 복귀 후 오타니의 투구폼 변화. CBS 스포츠의 대니 비에티는 “오타니의 가장 큰 변화는 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너무 일찍 몸이 열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영상=비에티의 SNS) 수술 복귀 후 오타니의 투구폼 변화. CBS 스포츠의 대니 비에티는 “오타니의 가장 큰 변화는 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너무 일찍 몸이 열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영상=비에티의 SNS)

 

지난해 '투수' 오타니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 둘째, 부상 재발을 우려한 탓인지, 팔꿈치를 쭉 펴지 못하고 상체가 빨리 열리는 등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야구 해설가 야마사키 다케시는 "아직 던지는 게 무서워 보인다. 수술 전처럼 던지면 팔꿈치가 다칠까 봐 그러는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오타니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h대로, 2018년 152.6km/h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두 경기 만에 다시 팔꿈치를 다치면서, 투구폼을 통해서도 드러났던 오타니의 부상 우려는 실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투타겸업 복귀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몸 상태의 회복이었다.

 

트랙맨베이스볼에 따르면 22일 오타니는 최고 101.9마일(163.9km/h)을 기록했다 트랙맨베이스볼에 따르면 22일 오타니는 최고 101.9마일(163.9km/h)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 최고 101.9마일(163.9km/h)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몸 상태가 회복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 상태의 회복은 9경기 연속 안타 포함 4홈런 7타점 타율 .636 OPS 1.836이란 타격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풀타임 투타겸업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22일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그는 괴물이다.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면서 동시에 잘 친다. 투타 모두 엘리트 수준의 활약을 펼친다면 정말 인상적일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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