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몰라- "Warning. one more shouting, you will be out!" 한마디는 하고 가시지요. 심판님.
"Warning. one more shouting, you will be out!"
어제 고척돔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기아
타이거즈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야구심판 이영재가 이
런 영어 한 마디는 할 줄 알고 심판에 임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매우 쉽고 간단한, 그러나 의사전달이
확실히 되는 한 마디다. 그런데 이 심판은 이말을 할 줄
몰라 관중들의 탄식을 들어야 했다."저러고도 어떻게 심
판을 할까."
주심의 경고는 히어로즈 선발투수 제이콥 브리검에게 내
려야 할 타임이었다. 경기 3회초 타이거즈 공격에서 브
리검은 주자 만루상태에서 타자 이창진에게 포볼을 내
줘 밀어내기 실점을 하게되는순간 네번째 볼은 분명 스
트라익이었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주심을 향
해 소리를 질렀다. 그의 소리치는 입 모양을 봤더니
"Fuck it, It's strike."
'씨발, 그건 스트라익이야' 라는 입모양이었다. 아주 못
된 행동이었다. 어느 심판이라도 이런 경우 당장 퇴장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경우다.
그러나 주심은 처음에는 조금 화를 내며 히어로즈 벤치
를 향해 통역을 나오라고 하고서는 분명치 않은 말소리
로 통역에게 '하소연'을 했다. 만약 브리검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영어니까) 못알아들었다면 브리검의 불손한
태도만으로 퇴장 명령을 내리든지, 그것이 과하다고 생
각이 된다면 일단 히어로즈 감독을 마운드로 불러서 브
리검과 함께 세워놓고 우리말과 영어로 한 마디씩 하고
돌아서야 할 것 아닌가.
"감독, 내가 지금 이 투수에게 경고를 내리겠으니 잘 들
으시오"
"Brigham, Warning, one more bad words, you will
be out."
또는 "Warning, If one more time, you will be out."
정도 말이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들이 국내 야구계에서 경기에 나서
게 된지도 벌써 20년이 넘는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들
이 매년 우리 야구경기에 등장하는데 명색이 심판이라
는자가 간단한 영어 한 마디 못해서 저런 오만불손한
개망나니에게 욕설을 먹고도 경고 한 마디 못하고 얼적
게 슬금슬금 심판자리로 되돌아가나. 그냥 집으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