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맨시티(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

1월 12일(이하 한국시간) FA는 "맨시티가 FA의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맨시티가 어긴 것은 세계 도핑방지기구(WADA) 규정 중 하나인 경기 기간 외 도핑검사에 따른 소재지 정보입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14조 d항인 이 규정은 EPL의 모든 구단은 FA에 훈련 날짜와 시간, 훈련에 참석하는 선수들의 주소를 제출해야 한다. 아마추어의 경우 아담스(ADAMS)라 불리는 온라인 반도핑 행정관리시스템을 통해 주소를 입력한다.

선수 소재지 정보는 경기 기간외 검사를 위해 선수의 위치를 파악. 사전 미통지 방식을 원칙으로 선수가 입력한 주소로 방문 불시에 도핑 검사를 시행한다. 소재지 정보를 미입력후 선수가 의도적으로 도핑을 피할 수도 있으므로 WADA에서는 강력한 규제를 한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선 3차례 소재지 정보 제출 불응에 기회를 준다. 12개월 이내 총 3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지 않거나 소재지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는다. 세계도핑방지규약 10.3.2에 따르면 1~2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프로의 경우 WADA 코드를 기준으로 징계 기간을 자체적으로 내린다. FA는 맨시티에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최근 도핑문제는 세계 스포츠계에 큰 이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도핑스캔들로 인해 세계 스포츠계는 발칵 뒤집혔다.

12월 9일 러시아 도핑에 정부 개입을 주장한 WADA(세계반도핑기구)의 두 번째 McLaren Report가 공개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었던 러시아 선수들의 대규모 도핑 혐의를 인정했다.

캐나다 법학자이며 스포츠변호사인 맥라렌 박사는 "러시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불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후 조직적으로 도핑을 실시했다. 올림픽을 비롯해 유니버시아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소변 시료를 바꿔치기 했다"고 밝혔다.

세계 스포츠계는 약물 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FA는 맨시티에 어떤 징계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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