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 BMW M 클래스 탐앤탐스레이싱팀

- 페어플레이와 즐기는 레이스 강조

[엠스플뉴스]

지난달 1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1랩=3.908km)에서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마무리되며 시즌 챔피언을 향한 막바지 경합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올해 첫 신설된 BMW M 클래스는 이날 4라운드를 공식적으로 마치며 CJ슈퍼레이스 클래스로서의 안착에 성공했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이날 총 12랩으로 진행된 BMW M 클래스 4라운드 결승에서는 폴포지션으로 선두 그리드에서 출발을 알린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이 22분40초245의 기록으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첫 우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권형진의 종합 포인트는 69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위로 달리고 있는 현재복(MSS, 80점)과 11점 차이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권형진은 시즌 첫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레이스를 운영, BMW M 클래스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남은 라운드에서 현재복을 제치고 시즌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레이싱 특성상 변수는 언제나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력과 운이 함께 따른다면 시즌 챔피언 타이틀 획득도 노릴 만 하다.

기자는 지난달 말 권형진(이하 권)을 만나 궁금한 점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BMW M 클래스 권형진(가운데)과 마이티마우스 (사진=엠스플뉴스 김현수 기자)
BMW M 클래스 권형진(가운데)과 마이티마우스 (사진=엠스플뉴스 김현수 기자)

Q. 4라운드 나이트 레이스 우승을 축하하며 다시 한번 소감을 부탁한다.

권: 인제 나이트레이스 경기가 있던 날이 마침 내 생일이었는데, 시즌 첫 우승컵을 생일 선물로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특히 가족 모두가 관람했던 날이라 더욱 긴장했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Q. 모터스포츠 대회 데뷔는 언제인가. 현재 하는 일도 궁금하다.

권: 정식 데뷔는 지난 2014년 슈퍼챌린지에서다. 이어 2015년 핸즈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전 때 86시리즈에 출전해 2017년까지 대회에 참가했다.

레이싱을 즐기는 것 외 본 직업은 따로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2011년에 한국에 귀국했다. 미국에서부터 이어온 시계 사업을 한국에서도 지속하고 있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Q. 올해 CJ슈퍼레이스에 새롭게 신설된 BMW M 클래스에 참가하게 된 배경은.

권: 사실 올해부터는 레이스를 쉬려고 했다. 그런데 CJ슈퍼레이스 측에서 연락이 와서 BMW와 새로운 클래스를 신설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아마도 내가 BMW M 모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차량에 대해 의뢰차 연락이 온 것 같다.

또한 BMW M 클래스에 참가할 선수와 팀 섭외를 위해 나의 인프라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평소 내가 가장 좋아하는 BMW M이라서 참가 동기가 분명해졌다. 그래서 빠르게 팀을 창설하고 드라이버들을 모집해 클래스에 참가하게 됐다.

Q. 3년간 레이싱에 참가했던 토요타86과 굳이 비교한다면.

권: BMW M4는 고마력에 후륜구동이다. 이는 토요타86에 고마력을 더한 느낌이라 훨씬 다이내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가능하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Q. BMW M 클래스가 소심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권: 사실이다. 그런데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소심한 플레이는 금전적인 문제와 직결이 된다.

고가의 차량이라 접촉이나 파손 시 수리비에 있어 다른 클래스보다 데미지가 크다. 따라서 드라이버 간 접촉을 회피하게 되고, 소심한 플레이로 이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올 시즌 최종 목표 순위는.

권: 사실 시즌 초반까지는 챔피언은 꿈도 안 꿨다. 단지 성적보다는 안전하고 무리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즐기자는 마인드였다. 그런데 현재 종합 포인트 2위로 1위인 현재복 선수와 11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후반부터 탐앤탐스레이싱 팀의 조선희 코치와 호흡을 맞춰 성적이 좋게 나오는 것을 보니 시즌 우승도 욕심이 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2위로 시즌 마무리를 할 것 같다.

BMW M 클래스 권형진(가운데)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가운데) (사진=CJ슈퍼레이스)

Q. 우승을 위한 남은 라운드 전략이 있다면.

권: 우선 다음 라운드 목표는 4위다. 그렇게 되면 패널티 없이 젤 높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널티 없이 현재복 선수와 막판 경합을 펼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물론 현재복 선수의 남은 라운드 성적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Q. 레이스 외에 평소 취미가 있다면.

권: 차와 바이크를 가장 좋아한다. 미국 생활 당시 바이크 대회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투어링바이크도 소유하고 있다. 또한 테니스도 이들만큼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BMW M 클래스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 (사진=CJ슈퍼레이스)

Q. CJ슈퍼레이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우선 BMW M 클래스를 새롭게 신설해준 CJ슈퍼레이스와 BMW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3년간 클래스가 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모든 클래스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과 팀들이 성적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함께 레이스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참가한다면 한국 모터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양산차로 참가하는 대회가 많아져 한국 모터스포츠가 발전했으면 한다.

특히 포디움에 못 오르면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승자에게 여유 있는 박수를 보내고 페어플레이를 펼치며 함께 레이스를 만들어간다면 더욱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 기자가 만난 권형진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도리를 알며 본인의 것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레이서 중 한 명이었다."


한편 BMW M 클래스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의 국내 라이선스 B 이상을 보유한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세미-프로 클래스로 BMW의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업인 M 시리즈 가운데 M4(F82) 쿠페 모델로 출전한다.

특히 BMW M 클래스는 BMW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선보이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M4 모델은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450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M4 차량의 성능을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퍼포먼스 튜닝을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단, 롤케이지, 버킷시트, 소화기, 견인고리 등 대회 오피셜 안전 장비는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참가자의 드라이빙 스킬 향상 및 대회 공정성 향상을 위해 전 차량에 데이터 로깅 시스템을 장착했다.

김현수 기자 khs7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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