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KK’ 김광현(32)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현지에선 김광현이 선발 재전향을 노리는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8)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벤 프레드릭슨은 12월 26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김광현의 가세가 마르티네즈를 긴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프레드릭슨은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이미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마일스 마이콜라스-다코다 허드슨-아담 웨인라이트로 구성된 4선발을 갖춘 상태.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마르티네즈가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어깨 문제로 지난해 8월부터 불펜으로 전향한 마르티네즈는 내년엔 선발진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프레드릭슨은 "마르티네즈가 선발 경쟁을 벌일 상대는 더는 젊은 투수들이 아니다. 지난 시즌 190이닝을 던진 좌완 베테랑(김광현)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김광현은 견고한 5선발 옵션이다. 어쩌면 이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며 김광현의 합류가 마르티네즈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깨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마르티네즈는 세인트루이스의 1선발로 활약했다. 아울러 2020년 연봉도 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 따라서 몸 상태만 확실하면 마르티네즈에게 먼저 선발 기회가 돌아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김광현은 선발감 중 유일한 좌완투수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또 마르티네즈의 건강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는 만큼,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선발 보직을 꿰찰 가능성이 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김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는 건 결국, 김광현의 몫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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